'끝까지 요란하네' 음바페, 르브론 따라 TV로 거취 발표한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05.20 15: 29

[OSEN=고성환 인턴기자] 킬리안 음바페(24, 파리 생제르맹)가 마지막까지 요란하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어릴 적부터 레알 마드리드가 '드림 클럽'이라며 언젠가 꼭 뛰고 싶다고 밝혀온 만큼, 자연스레 레알 마드리드 합류설이 불거졌다.
레알 마드리드 역시 카림 벤제마의 뒤를 이을 에이스로 음바페를 점찍었다. 작년 여름 이미 한 번 음바페를 품는 데 실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에야말로 공짜로 음바페를 얻겠다는 각오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음바페 잔류를 선언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을 비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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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역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지난 18일 이미 "거의 완료됐다. 내 선택은 이미 내려졌다"며 거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행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마음의 준비는 마친 것으로 보인다.
음바페가 어떤 선택을 하든 크게 놀랍지는 않지만, 그 발표 방식은 다소 놀랍다. 프랑스 '겟프렌치풋볼뉴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르퀴프'의 보도를 인용해 "음바페는 오는 주말 TV 방송에 출연해 '디시전 쇼' 형식으로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것"이라 보도했다.
[사진] 르브론 제임스와 앙투안 그리즈만 / ESPN 유튜브 캡처, HACHE 홈페이지 캡처.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010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할 당시 TV 방송 '디시전 쇼'에 나와 마이애미 이적을 생방송으로 발표하며 화제를 빚었다. 그는 "내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간다"고 선언했고 클리블랜드 팬들은 이례적인 발표에 그의 유니폼을 붙태우기도 했다.
이후 앙투안 그리즈만 역시 2018년 '라 디시전'에 출연해 축구계 처음으로 디시전 쇼 방식을 택했다. 그는 당시 바르셀로나 이적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잔류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두 버전으로 촬영을 마쳤다. 이후 잔류를 결정한 후 잔류 버전 영상을 방송해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은 그리즈만의 요란하고 진정성 없는 잔류 선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럼에도 음바페의 눈에는 두 선수의 디시전 쇼가 충분히 멋있어 보였던 것일까. 음바페는 선배들의 후폭풍을 보고도 디시전 쇼를 택했다. 그는 프랑스 채널 TF1에서 매주 방송되는 '텔레풋'에서 자신의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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