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1할대 외인의 대반전...결승포&호수비, 사령탑 신뢰에 응답했다 [오!쎈 잠실]
OSEN 김민지 기자
발행 2022.05.20 21: 29

[OSEN=잠실, 김민지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 DJ 피터스가 공격, 수비에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피터스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5연패 탈출을 이끈 활약이었다.
직전 경기까지 피터스의 시즌 성적은 2할6리(155타수 32안타)였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8푼6리로 부진했다.

2회초 무사 1루 상황 롯데 피터스가 선제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2.05.20 / dreamer@osen.co.kr

하지만 사령탑은 피터스의 가치를 믿었다. 이날 경기 전 래리 서튼 감독은 “피터스가 성장한 것은 분명하다. 컨택 능력이 좋아졌고, 타석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필요할 때 큰 장타 쳐주는 모습이 좋다”고 평가했다. 특히 “센터 라인에서 수비를 잘 해주고 있다. 분명 좋은 모습으로 반등할 거라 믿는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피터스는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피터스는 0-0으로 맞선 2회 무사 1루에 등장해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투수 로버트 스탁의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132km)를 좌측 담장으로 넘겼다. 피터스가 잠실구장에서 만든 첫 홈런이자,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5경기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이다. 피터스의 홈런으로 롯데는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타석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지만, 수비로 팀을 살렸다. 4-0으로 앞선 6회 1사 후 피터스는 두산 안권수의 깊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냈다. 머리 위로 넘어가는 어려운 타구였지만 피터스의 현명한 판단이 빛났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피터스의 수비 후 모자를 벗어 감사를 표현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피터스는 이날 경기에서 '적시에 터트린 홈런'과 '센터라인 호수비'로 사령탑의 믿음에 정확히 응답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minjaja@osen.co.kr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두산 안권수의 뜬공 타구를 롯데 중견수 피터스가 끝까지 쫓아 잡아내고 있다. 2022.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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