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을 가져온 첫 안타였다.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달렸다.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4타전에서 선발 션 놀린의 2승 호투와 전상현과 정해영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22승19패를 기록, 삼성과 공동 4위에 올라섰다.
KIA는 앞선 주중 롯데와의 사직 3연전에서 모두 내줄 수 있는 경기를 모두 가져오는 힘을 발휘했다. 타선에서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타를 날리는 장면들이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1차전 9회 동점솔로포, 2차전 결정적인 3점 홈런을 날렸다. 이창진은 3차전에서 귀중한 한 점을 보태는 솔로포를 날리며 연승을 이었다. 나성범과 류지혁도 필요할 때 득점타를 날리는 등 타선에 힘을 보탰다.

이날의 주인공은 황대인이었다. 팀의 노히트를 깨는 첫 안타로 연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KIA 타선은 NC 선발 이재학에게 4회 1사까지 퍼펙트로 막혔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10타자 연속 아웃이 됐다. 힘겹게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첫 출루를 했다. 2사후에는 최형우가 다시 볼넷을 얻었다.
먹구름이 몰려와 폭우성 소나기 예보도 있었다. 0-1로 뒤진 가운데 황대인이 타석에 들어섰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대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첫 타석에서는 직구를 노려쳤으나 1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이재학과 승부에서 초구 직구는 파울, 2구 체인지업은 어이없는 헛스윙으로 몰렸다.
여기서 황대인의 집중력이 생겼다. 직구와 체인지업을 골라내 볼카운트 2-2를 만들었다. 5구째 체인지업이 실투가 되면서 밋밋하게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득달같이 스윙을 했고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됐다. 단숨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노히트로 눌리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꿔놓았고, 주도권을 KIA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KIA는 5회초 동점을 내줬으나 5회말 류지혁 적시타, 김선빈 희생플라이로 4-2로 다시 리드했다. 4-3으로 쫏긴 7회는 2사2루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필요할 때 꼭 득점에 성공했다. 전상현과 정해영의 쾌투로 승리를 했다. 노히트를 깬 황대인의 첫 안타가 역전 4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경기후 김종국 감독은 "황대인의 2타점 적시타가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잘 발휘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결국 2점 차 승리를 할 수 있었다"며 박수를 보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