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규 단장 다음 주초 미국행…불꽃남자의 데드라인은 22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21 04: 21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교체 결단을 내릴까. 위기에 놓인 당사자는 글렌 스파크맨(30)이다.
롯데 자이언츠 성민규 단장은 다음주 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구체적인 출장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선수단 총 책임자의 미국행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및 리스트업 작업, 그리고 외국인 선수 교체 결정과 교체 등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이지만, 미국 현지에서만 처리할 수 있는 업무들도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파크맨 /OSEN DB

다만, 현재 롯데의 외국인 선수 상황을 보면, 단장의 미국행은 외국인 선수 교체 이슈와 밀접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
찰리 반즈는 좌완 에이스 역할을 더할나위 없이 하고 있다. 지난 18일 KIA전 4⅓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음에도 10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04로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두 명의 외국인 선수인 외야수 DJ 피터스,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그래도 피터스는 4월보다는 5월에 조금이나마 나아졌다.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인 것은 맞지만 다른 국내 외야수보다 공수 모두 비교우위다. 2군으로 내리기 보다는 1군에서 중견수로 출장하며 수비력을 채우고 타석에서 적응력을 높이는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적응의 기준점인 200타석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한 인플레이 타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문제는 스파크맨이다. 스파크맨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선수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 요소였지만 한국 입국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선수단 합류가 지연됐다. 합류 이후 개막을 앞두고는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합류가 늦어졌는데 이후 제 컨디션을 찾는데도 애를 먹었다. 현재 7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7일 KIA전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한국 무대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의구심은 가시지 않는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는 KIA전 포함해 2경기 뿐이다. 특히 5일 KT전 0이닝 6실점으로 어린이날 대참사를 일으켰고 11일 NC전에서는 헤드샷으로 3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퇴장 당했다. 스파크맨이 등판하는 날마다 불펜 소모가 많았다. 팀 전체에 악영향을 끼쳤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전향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교체 준비를 거의 마쳤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현지 외국인 선수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도 체크해야 하고 여러 변수들도 고려해야 한다. 스파크맨은 일단 오는 22일 잠실 두산전 선발 등판 예정이다. 다시 한 번 호투를 펼친다면 구단의 생각도 바뀔 여지가 있다.
그러나 롯데는 4월 질주를 이어가지 못하고 5월에 주춤하고 있다. 중위권에서 혼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롯데도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반전의 수와 약간의 변화로도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롯데는 그 변화와 반전을 향한 메시지로 외국인 선수 교체를 카드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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