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두산이 아웃카운트 착각? “보완해서 실수 안 나오도록...”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5.21 12: 33

전날 안일한 수비로 1루주자 전준우(롯데)에게 2루를 내준 외야수 안권수(두산)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최근 잇따라 발생한 안일한 수비와 관련해 “생각을 해봐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두산은 20일 잠실 롯데전에서 0-3으로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1루수 호세 페르난데스의 포구 실책으로 전준우를 출루시켰다. 포수 박세혁이 느린 땅볼 타구를 빠르게 1루에 송구했지만 페르난데스가 이를 잡았다가 놓쳤다.

두산 김태형 감독 / OSEN DB

선발 로버트 스탁은 이에 개의치 않고 침착하게 후속 DJ 피터스에게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고, 우익수 안권수가 이를 손쉽게 잡으며 아웃카운트가 늘어났다.
문제의 상황은 이 때 발생했다. 포구 이후 안일한 태도를 보이며 전준우의 2루 진루를 허용한 것이다. 공을 잡은 뒤 1루주자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결과였다. 1루주자의 태그업이 흔히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곧바로 2루에 송구하며 주자의 진루를 억제할 필요는 있었다.
이는 결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스탁이 후속 이학주에게 초구에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쐐기점을 허용한 것. 전준우를 1루에 그대로 묶었다면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전준우의 리터치를 보고 아웃을 예상했는데 공이 가지 않더라. (안권수가) 2아웃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흔히 말하는 보이지 않는 실책이다. 그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거기서 점수를 내주며 초반 의지가 꺾였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을 해봐야할 문제다. 경기를 내주면서 흐름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며 “향후 스태프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보완을 해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두산은 부상에서 회복한 마무리 김강률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우완 박정수를 말소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은 정상이다. 다만 초반에는 상황을 봐서 부담없을 때 투입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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