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2.10→2.42’ 1차지명 미래 에이스, 드디어 각성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22 10: 36

 LG 토종 선발 고민이 조금 덜어질 전망이다. LG의 미래 에이스로 꼽히는 이민호(21)가 점점 안정적인 피칭을 거듭하고 있다. 
이민호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⅓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2패).
최고 150km 직구와 최고 143km 슬라이더로 5회까지 위기를 잘 극복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6회 1사 1,2루에서 교체됐고, 불펜진이 기출루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해 2실점이 됐다.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말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5.21 / soul1014@osen.co.kr

1회 톱타자 추신수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중심타선인 최정을 3루수 땅볼, 한유섬을 중견수 직선타 아웃으로 처리했다. 2회 2사 1루에서 김민식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가 됐지만, 김성현을 3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3회 선두타자 추신수를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후속 3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4회는 안타 1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가 위기.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 1사 후 최지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까다로운 최정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4-0으로 앞선 6회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은 후 크론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가 되자, LG 벤치는 이민호를 내리고 최성훈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이후 김진성이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이민호는 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데뷔 때부터 붙박이 선발로 뛰고 있는 이민호는 올 시즌 초반 출발이 불안했다. 첫 3경기에서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평균자책점은 12.10까지 치솟았다.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가 기분 전환과 재조정의 시간을 갖고 복귀했다.
1군 복귀전에서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5월 첫 등판인 두산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지난 주에는 불안했던 제구가 점점 안정감을 찾았다.
이민호는 지난 주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2경기 11이닝을 던져 3실점(1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82였다. 140km 중후반의 직구와 140km 초반까지 나오는 슬라이더 구위는 좋은 투수, 제구가 되면서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2군을 갔다 온 이후 SSG전까지 5경기에서 26이닝 7자책으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정도면 토종 3선발 임무를 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orange@osen.co.kr
2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말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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