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불안하다? "제압하겠다" SSG도 불펜 신용카드 생겼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22 11: 13

SSG 랜더스도 허리가 단단해지고 있다.
SSG는 지난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5차전에서 3-4로 졌다. 선발 등판한 이태양이 5이닝 4실점으로 애를 먹었고, 타자들도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동점, 역전 찬스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SSG는 43경기에서 28승 2무 13패, 승률 .683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희망도 봤다. 강력한 선발 야구와 비교해 최근 불펜진에서 불안한 면이 있었는데 희망이 보이고 있다. 프로 3년 차로 지난해 중용됐던 우완 최민준(23)이 팀 불펜진에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SSG 랜더수 투수 최민준. / OSEN DB

최민준은 지난달 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사실 제주 캠프 때부터 선발 후보로 경쟁을 하다가 불펜진으로 밀린 상황이었다.
그는 첫 등판 이후 지난달 2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티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2이닝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또 잘 막고 있다. 2군도 다녀온 그는 이제 선발 욕심보다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게 최우선이 됐다. 초반에 떨어졌던 자신감도 찾았다. 흔들렸던 제구력도 나아지고 있다.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에는 그의 굳은 각오가 마운드에서 보여지는 게 크다.
최민준은 “중요한 상황에서 나가고 있는데 잘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상대 타자와 싸워서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제압하겠다’라는 각오다. 그런 다짐을 하고 공 하나하나 던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좋은 결과가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준은 지난 시즌 이후 겨울부터 캠프 기간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초반에 준비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지난 17일 두산 베어스 상대로 3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한화전 직구 평균 구속은 139.5km, 지난 17일 두산전에 평균 구속은 143.9km으로 약간 올랐다. 지난 5일에는 142.1km을 찍었고 이 기간 최고 구석은 145.1km을 찍었다. 떨어졌던 구속도 차츰 끌어올리고 있고, 덩달아 자신감도 생겼다.
최민준은 1군에서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기 위해 구속에 신경을 썼다. 그는 “구속을 끌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구속을 올리려고 하다가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그래서 지난해 좋을 때를 생각했고, 이제 감이 잘 잡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최민준이가 작년에 선발도 하고 중간도 하고 그랬다. 작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를 많이 나간다는 것, 젊은 선수들에게는 큰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6일 2이닝 3실점은 앞으로 최민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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