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김민지 인턴기자] 롯데 외야수 황성빈이 전날 실책의 아픔을 털어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극적인 5-4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8회까지 2-4로 끌려가며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하지만 9회 2사 1루에서 황성빈이 볼넷 출루하며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결국 두산은 투수 교체를 단행했지만, 고승민이 두산 마무리 김강률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황성빈은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1번 좌익수로 나서 실책을 범한 기억이 있다. 7회 2사 1,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안타 타구를 뒤로 빠트리며 1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진 아픈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황성빈은 경기 후 “8회 선두타자 때나 9회 2사에 어떻게든 출루해서 (고)승민이에게 연결만 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운 좋게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잠실에서 3경기를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했다. 아무래도 어제 1군에서 처음 실책하다 보니 오늘 편하게 임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오늘을 임하려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황성빈은 전날 실책의 아픔을 털어내고 특유의 독기 있는 눈빛으로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했다. /minjaj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