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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꽈배기' 함은정 "연인 사이 중요한 건 신뢰와 존중"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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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이 ‘속아도 꿈결’에 이어 ‘사랑의 꽈배기’로 안방

함은정은 최근 OSEN과 가진 서면인터뷰를 통해 지난 20일 종영한 KBS2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 종영 소감 및 오소리 역을 연기한 소감 등을 밝혔다.

‘사랑의 꽈배기’는 거짓말 때문에 사랑과 인생이 총체적으로 꼬여버린 막장가족들의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일 종영한 ‘사랑의 꽈배기’는 최고 시청률 16.3%(90회,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매니지먼트 구 제공

함은정은 극 중 주체적이고 당차며 승부 근성이 있는 온라인 쇼핑몰 ‘꽈배기’의 CEO 오소리 역을 연기했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반면 인간에 대한 측은지심을 심성 밑바닥에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예측이 안 되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KBS1 ‘속아도 꿈결’에서 한다발 역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함은정은 오소리 역을 몰입도 높게 그려내며 또 한번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오랜 시간 오소리로 살아온 함은정은 “시원하고 섭섭하고 아직 어안이 벙벙하다. 네일 아트도 해보고 머리 길이와 스타일도 바꿨다. 그래도 일상에 녹아든 뒤 조금 지나면 정말 종영이란 걸 깨닫는 순간이 올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랑의 꽈배기’, 내 속의 소나무 같은 작품”

오소리 역으로 분한 함은정은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일단 전작 ‘속아도 꿈결’의 한다발 모습이 있던 때여서 외형적인 모습들을 많이 바꿨다.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 전체적인 스타일링 모두 180도 바꿨다”며 “할 말 다 안 하고 넉살 좋게 지낸 지난 캐릭터는 잊고, 하고 싶은대로 살고 당당하면서 사랑받고 자란 당찬 부잣집 외동딸이 되기 위해 ‘나는 사랑받은 사람이다!’라고 겉으로도 속으로도 외치면서 준비했다. 최면을 걸 듯, 초반의 ‘오소리’는 꽤 제멋대로지만 귀여운 면이 있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자신과 오소리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할 말을 어느 정도 하고 사는 성격이라서, 후반부의 오소리처럼 말 안하고 참고 기다려주는 모습이 조금 다르다. 그래서 50%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실제의 나도 주체적이면서 정해진 상황에 수동적인 모습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의 꽈배기’는 코믹 멜로 휴먼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실제로는 허당스러운 캐릭터들도 있어 초반에는 유쾌한 장면도 많았지만, 후반부로 접어들수록 막장의 강도가 기존 일일극보다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함은정은 “저는 사실 막장 요소가 생길 때, 배우가 캐릭터의 감정으로 현실의 경계로 조금 이끌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말이 안 될 수 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해되게 하는 건 배우의 힘이지 않을까 생각했고, 최대한 그렇게 느낄 방법을 나름대로 찾고 실현했던 작품이었다. 시청자분들의 만족은 다 이룰 수 없지만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어서 저에겐 값진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103회 분량의 ‘사랑의 꽈배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함은정. 그는 “개인적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자’라고 생각한다. 화해하게 되는, 화합하게 되는, 인물 간의 대화들을 보면 그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이 작품은 나를 어른스럽게 한 단계 성장시켜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으로서 긴 호흡의 내용을 이끌어가고 중심을 잃지 않는 것을 배웠고, 그동안 밝은 역 위주로 했던 저에게 의연하고 차분한 모습이 있다는 걸 개인적으로 알게 된 작품이다. 내 속의 소나무 같은 작품으로 남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함은정은 연인 사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연인이라 한다면) 세상 사람들 중에 가장 믿는 사람일텐데 ‘거짓말’과 ‘바람’ 아닐까. 그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서로간의 신뢰와 존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갑자기 친해지는 건데 서로를 이해하면서 지내려면 신뢰가 쌓일 수 있게 꾸준히 노력하고, 각자의 생각들도 서로 존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실제 함은정이라면 박하루보다는 조경준”

오소리 역을 연기한 함은정은 박하루 역의 김진엽, 조경준 역의 장세현과 많은 호흡을 맞췄다. 함은정은 “두 분 다 너무 착하고 성실한 배우여서 스터디 그룹처럼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어서 현장이 즐거웠다. 두 배우 모두 저와 할 때 ‘오소리’를 돋보이게 해주려고 해줬고 존중해줬던 점이 고맙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김진엽은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 현실적이라고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 부분은 저도 깨달은 게 있다. 일일드라마의 특성과 현실적이게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눈높이, 그 경계를 잘 조절해주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부 저와 맞추는 케미 위주로 극의 재미를 더 올리려고 했고, 그래서 저희를 응원하는 팬분들이 생겼다. 그런 호흡이 참 고마웠다. 동갑이라 더 편하게 이야기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세현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매력을 끌어올리고 적재적소에 보여주는 힘 있는 모습이었고, 연기적으로도 든든하게 받아주는 느낌이었다 실제 성격도 차분하고 따뜻해서 연기적으로 이야기 나눌 때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실제 함은정이라면 박하루, 조경준 둘 중 누구에게 끌릴까. 함은정은 “이렇게 이야기하면 드라마 팬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 나라면 조경준에게 더 끌릴 것 같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연인 사이였던 저를 놔두고 제 친구랑 떠나는 사람보다, 자기 아이가 아닌데도 친아들처럼 키우며 함께 아빠와 남편 역할을 잘 하는 순정남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오소리’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걸 알면서도 순애보 하나로 그 세월들을 산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조경준도 혼외 자식이 있었지만 ‘소리’와 연인 관계가 아니었을 때 일이고 ‘하루’는 연인일 때도 떠났다. 하지만 사랑은 무논리이므로, 드라마 속 ‘박하루’와 ‘오소리’는 서로 사랑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고 웃었다.

▲ “‘붉은 단심’ 특별 출연, 오소리 과거라고 하더라고요.”

‘사랑의 꽈배기’로 일주일에 다섯 번, 시청자들과 만난 함은정은 ‘붉은 단심’에도 특별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함은정은 “항간에는 오소리의 과거라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있더라. 사극은 ‘인수대비’가 10년 전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워낙 사극을 좋아하다보니 즐거웠다”;고 말했다.

함은정은 “특별 출연이었지만 유영은 감독님과 촬영 전에 이야기를 나누고 섬세하게 촬영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전작 ‘속아도 꿈결’ 때 B팀 연출이셨던 장민석 감독님도 ‘붉은 단심’ 연출을 도맡고 계신데 현장에 와주셔서 든든했다. 첫 회라 부담도 되고 해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컸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랑의 꽈배기’와 ‘붉은 단심’ 특별 출연으로 다시 한 번 입체적인 매력을 보여준 함은정. 그는 “초여름까지는 숨을 고를 생각이다. 물론 쉬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국내 팬 분들, 해외 팬 분들을 만날 여러 가지 계획을 생각하며 지낼 것 같다. ‘사랑의 꽈배기’ 오소리를 잘 보내고 다음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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