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외국인 타자 크론이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쳤다. 더구나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영웅이 됐다.
크론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유섬이 최근 타격 부진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4번 임무를 맡은 크론은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4안타로 활약했다.
크론은 상대 선발 켈리 상대로 2회 선두타자로 나서 3루 선상으로 향하는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

4회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7회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2루로 진루도 못했다.
SSG는 0-1로 뒤진 8회 2사 후 추신수가 동점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최지훈의 안타와 2루 도루, 최정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크론은 최고 157km의 투심이 위력적인 LG 불펜의 최강 필승조 정우영과 승부했다. 정우영이 던진 초구 투심은 154km였다. 크론이 배트를 휘둘렀는데 파울이 됐다.
2구는 약간 낮은 코스에 154km 투심이 스트라이크가 됐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154km 투심이 낮게 들어왔는데, 기어코 배트 중심에 맞춰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2-1 역전 점수를 올렸다. SSG는 3-1로 승리했고 크론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크론은 경기 후 "야구는 정말 재밌는 스포츠인 것 같다. 한 동안 좋은 타구가 나와도 모두 수비 정면으로 향해 많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빚맞은 타구가 모두 안타가 됐고, 역전타를 기록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때렸다. 크론은 "다른 점은 없었고, 항상 준비해왔던 것처럼 경기에 임했다. 사실 박성한 선수가 요즘 안타를 많이 기록하고 있어, 경기 전에 성한의 몸에 배트를 엄청 비볐는데 그 기운을 가져온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크론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울 3할3푼3리로 타격감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 두산과의 3연전에서 홈런 2방을 때리며 홈런 3위(9개)로 올라섰고 타점은 공동 4위(31개)가 됐다. 시즌 타율도 2할7푼까지 끌어올렸고, OPS는 .801까지 올라와 중심타자로서 활약이 점점 기대되고 있다.
이날 경기 후 크론의 아내는 덕아웃으로 내려와 남편의 활약을 축하하며 승리 기쁨을 함께 했다. 크론의 아내는 임신 중이다. 크론은 "오늘 아내와 배속에 있는 아이가 함께 야구장에 왔다. 그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오늘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