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5단계”.. ‘2년 만 복귀’ 차예련 눈물·욕망·복수 담은 ‘황금가면’[종합]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2.05.23 15: 29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황금가면’이 시청률 20%를 목표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황금가면’이 23일(월) 첫방송을 앞두고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어수선 감독, 배우 차예련, 이현진, 나영희, 이휘향, 이중문, 연민지가 참여했다.
‘황금가면’은 그릇된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비극으로, 세 여자의 광기 어린 싸움 속에서 해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다. 평범했던 한 여자가 재벌가에 입성하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끝에 차갑게 내쳐지게 되고, 추악한 재벌가의 가면을 벗겨내는 여정 속에서 한 남자를 만나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어수선 감독은 ‘황금가면’ 제목의 의미에 대해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황금과 가면의 이미지다. 황금은 물질적인 부를 넘어서 성공을 향한 끝없는 갈망, 열망, 욕망을 함축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면은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나타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욕망과 이중성을 하나씩 벗겨내는, 또는 드러내는, 그 속에 숨겨진 본 모습이 무엇일까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또 기존의 일일드라마와는 다른 ‘황금가면’만의 서사와 특징에 대해 “기존 일일드라마는 복수를 베이스로 가지고 있는데 ‘황금가면’은 미니시리즈 같은 스피디한 전개를 보여줄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차예련을 자신의 뮤즈라고 밝히며 “눈물의 여왕에 등극할 것이다. 차예련이 여리여리해 보이지만 깡순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수선 감독은 ‘황금가면’의 목표에 대해 “고상한 표현 말고 우스갯소리도 하자면 ‘주부들 설거지하는 소리보다 더 크게 잘 들려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게 목표다”라며 많은 주부들의 사랑을 받기를 염원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만큼 해당 행사에는 반가운 배우들이 자리했다.
먼저 유수연 역을 맡은 차예련은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보내는 캐릭터다. 평범한 여자가 재벌집의 며느리로 인정받지 못하고 인생 최대 위기에 처한 역이다”라고 설명했으며, 2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감과 계기에 대해 “색다르고 행복한 작업이었다. 제가 뭘 해도 믿어주시고 어떤 것을 이야기해도 오로지 제 편을 들어주신다. 선배님들이 계셔서 너무 큰 힘이 되고 있다.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한 톤의 연기가 아닌, 여러 가지 감정을 보여줄 수 있다. 제가 인생에서 당할 수 있는 모든 고통과 수모를 겪고 있다. 20회 이후 복수를 시작할 때 시청자분들이 같이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유수연 캐릭터에 대해 공감해주길 당부했다.
차예련은 주상욱의 조언과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주상욱이 출연했던 ‘태종 이방원’ 마지막 방송이 끝나고 한 달 정도 되었다. KBS의 아들, 딸로 올해 열심히 하고 있다. 남편과 시기가 잘 맞아서 육아도 남편이 도와주게 되었다. ‘황금가면’에 대한 기대도 크고 대본도 같이 리딩 해준다. 촬영 중간 영상을 보내면 모니터링도 해준다. ‘고생을 한 만큼 대가가 있을 것이다. 네가 망가질수록 더 재미는 있을 것이다. 더 고생해라’라고 했다. 연말에 손잡고 시상식 가는 생각도 했다”라며 주상욱의 외조를 자랑하기도 했다.
강동하 역을 맡은 이현진은 “복수를 꿈꾸고 가면을 쓰고 있는 인물이다. 그 과정에서 유수연을 만나 멜로도 하고 복수도 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일일드라마 도전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다. 그동안 봐왔던 연속극과 달라서 기대가 많이 되고 있다. 연기하는 것도 재밌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입장에서 비슷한 장면들이 나오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될 수도 있는데 ‘황금가면’은 그런 것이 없다”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또 이현진은 일일드라마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본부장’ 캐릭터에 대해 “운동을 많이 하고 몸을 만들고 있다. 감독님이 계속 ‘너 벗는다’고 언질을 주셔서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차화영 역을 맡은 나영희는 “작품을 하는 동안 최고로 못된 역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어떠한 역할보다 못된 시어머니다. 며느리를 내쫓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라고 설명했으며, 이전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차예련과 재회한 것에 대해 “이번에 같이 연기를 하는데 많이 깊어졌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모습이 말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다. 좋은 배우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으로 놀랐다”라고 칭찬했다.
고미숙 역을 맡은 이휘향은 “돈 많은 사채업자로 동하 엄마다. 동하로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다”라고 설명했고, ‘센 언니의 원조’로 불리는 만큼 “매운맛 3단계를 선호한다”라며 남다른 악역을 예고했다. 이를 듣던 어수선 감독은 "매운맛 5단계는 될 것이다"라며 화끈한 드라마 전개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또 “사채업자 역할에 바로 빠지게 됐다. 정형화된 사채업자의 느낌이 있지 않냐. 거만하고 무식하거나 하는 정형화된 인물이 아닌, 또 다른 뭔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색다른 캐릭터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홍진우 역을 맡은 이중문은 “극에서 유수연의 남편이다. 부유한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라고 설명했고, 이중적인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인간은 누구나 이중적인 모습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아내를 사랑할 때, 원망할 때 극과 극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서유라 역을 맡은 연민지는 “복수를 기본으로 하는 캐릭터다. 못됨을 맡고 있다”라고 설명했고,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이중문과 두 번째 뵙는 날에 키스신을 하루 종일 찍었다. 데면데면한 상태였는데 화면으로 잘 나와서 다행이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감독, 배우들은 ‘황금가면’ 시청 독려를 하기도 했다. 먼저 연민지는 “저녁 시간대, 설거지를 뒤로 미루고 보실 수 있는 재밌는 드라마다. 열심히 하겠다”, 이중문은 “오늘부터 첫 방송을 하는데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촬영을 하고 있다. 재밌게 봐주시면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다. 드라마로 하루를 마무리하시면 좋겠다”, 이휘향은 “여러분의 사랑이 힘이 된다. 한 회라도 놓치시면 다시보기도 있다. 꼭 시청해달라”, 나영희는 “시청률 내기를 했다. 20% 넘는 게 목표다. 우리 배우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현진은 “초반에 차예련이 잘 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중반부터 끌어갈 것이다. 많이 시청해달라”, 차예련은 “모두 힘을 합쳐서 애쓰면서 모든 에너지를 쓰고 있다. ‘황금가면’이 큰 시청률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더 재밌는 그림, 장면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으며 어수선 감독은 “훌륭하신 배우들과 함께 하고 있어서 편하게 하고 있고 영광이다. 연민지 배우가 (식당에서) 밥을 못 먹게 만들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황금가면’은 ‘우아한 모녀’, ‘내일도 맑음’ 등을 연출한 어수선 감독과 ‘내일도 맑음’ 등을 집필한 김민주 작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사랑의 꽈배기’ 후속으로 23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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