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390억이 최고 ‘혜자 계약’ 평가…토론토 에이스 잘 잡았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24 03: 03

'가우스먼의 5년 계약은 토론토에 ‘혜자 계약’이 될 것이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 1억1000만 달러(약 1390억 원) 계약을 맺은 케빈 가우스먼은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는 시선에 따라서는 몸값 이상의 활약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올해 8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2.52(50이닝 14자책점), WHIP 1.04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특히 5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동안 볼넷은 단 3개에 불과했고, 피홈런도 단 1개에 그치고 있다.
미국스포츠매체 ’ESPN’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오프시즌 동안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의 현 시점 순위를 선정했는데, 가우스먼이 1위에 올랐다.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 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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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토론토는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 출발을 했다. 그러나 가우스먼을 탓하면 안된다. 그는 3승3패 평균자책점 2.52, 57탈삼진, 3볼넷을 기록했다’라면서 ‘그는 새로운 커트 실링을 보는 듯 하다. 커리어 후반 실링은 기본적으로 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지면서 엄청난 스플리터를 던져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는 투수로 변모했다’라고 설명했다. 실링은 2001~2004년, 2006년, 삼진/볼넷 비율 리그 1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가우스먼도 포심과 스플리터를 주로 던지고 간간이 슬라이더를 섞는다. 여기에 제구력까지 완벽에 가깝다. 현재 가우스먼의 삼진/볼넷 비율은 19.0에 달한다. 실링도 2002년 9.58의 삼진/볼넷 비율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제구력을 자랑했던 투수였다. 여러모로 실링과 닮은꼴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타자들은 가우스먼 공략법을 알아내려고 한다. 너무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때문에 규정이닝 투수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스윙률(58.4%)을 기록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특별한 스플리터는 워낙 압도적이다. 리그에서 6번째로 높은 헛스윙 확률(30.7%)을 기록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데 스플리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또한 매체는 ‘실링과 마찬가지로 가우스먼의 이런 투구 방법은 30대 중반까지 효과적으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가우스먼의 5년 계약이 토론토에 혜자 계약이 되도록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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