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백정현(35)이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백정현은 지난해 12월 대구상원고등학교(교장 유진권) 총동창회에 1000만원을 쾌척한 데 이어 지난 23일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대구옥산초등학교(교장 곽영배) 야구부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프로 입단 후 꾸준히 선행 활동을 이어왔던 백정현은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최대 총액 3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뒤 프로야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모교에 보답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에 따라 상원고에 이어 옥산초등학교에 1000만원씩 전달했다.

상원고 야구부 동창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일환 전 삼성 코치는 “평소 착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백정현이 모교를 위해 큰 도움을 줘서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백정현을 오랫동안 지켜봤던 이동우 대구옥산초등학교 감독은 “백정현 선수는 어릴 적부터 정말 착실한 선수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백정현 선수가 성공해 모교 후배들을 위해 도음을 줘서 고맙고 뿌듯하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14승을 거두며 토종 투수 다승 1위에 올랐던 백정현은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구위가 나쁜 건 아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좋은 일도 많이 하는 만큼 이제 꽃길만 걷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