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 재조정할 여유가 없다. 퓨처스에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해외파 출신 슬러거 김동엽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동엽의 페이스가 워낙 좋아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김동엽의 부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동엽이 올해 부상만 없다면 30~40홈런은 칠 것 같다.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엽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4리(86타수 21안타) 2홈런 4타점 8득점에 그쳤다. 24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타격감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동엽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언제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내야 한다. 퓨처스팀의 보고서를 받고 (1군 복귀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엽 대신 퓨처스 홈런왕 출신 이성규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허삼영 감독은 “오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퓨처스에서 포지션에 관계없이 많은 경기에 출장시켰다”면서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가는데 타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왼손 엄지 상태가 좋지 않은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허삼영 감독은 “오늘까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담 증세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구자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본인의 출장 의지가 강하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설명. 삼성은 김지찬-구자욱-이원석-오재일-김태군-이성규-김헌곤-이재현-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