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말고 타자 하재훈으로 기억해달라" 3년 전 세이브왕 다음 목표는 홈런왕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5.25 06: 23

2019년 세이브왕이었던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의 다음 목표가 세워졌다.
하재훈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4차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날렸다.
경기 후 하재훈은 “높은 코스를 노리고 들어가면 하나는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딱 맞게 걸려서 홈런이 나왔다. 3년 동안 타격을 안 해서 맞는 순간 홈런이 맞나 싶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KBO에서 투수로 뛰면서 타자로 홈런을 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적지 않은 타자 훈련을 했고, 빨리 복귀할 것이라는 생각만 해왔다. 그래서 더 값진 홈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19년 투수로 SK 유니폼을 입었던 하재훈은 타자로 전향해 1군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만만치는 않지만, 장타 한 방으로 자신감이 생긴 듯하다. 그는 1군에 올라오기 전 2군에서는 18경기에 나가 4개의 홈런과 16타점을 생산했다.
2019년 36세이브로 세이브왕이었던 그가 KBO리그 데뷔 3년 차에 타자로 전향, 성공 스토리를 만들려고 한다.
하재훈은 “첫 홈런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안타와 홈런이 더 중요하다”며 “오늘 홈런은 그냥 기분 좋은 것이다. 앞으로 긴장감 놓지 않고 꾸준히 해온 것들을 지켜가며 야구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부탁을 했다. 하재훈은 “세이브왕은 지나간 일이다. 앞으로는 홈런왕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 성격상 투수보다 타자가 더 맞는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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