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을 하니 보답을 받는다” 예의바른 日 4번타자의 행동, ML에서 화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25 04: 35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28)가 메이저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행동을 하면서 화제가 됐다.
올 시즌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스즈키는 38경기 타율 2할4푼8리(129타수 32안타) 4홈런 19타점 OPS .801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4일 신시내티전에서는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렸는데 첫 타석에서 했던 행동에 현지 중계진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스즈키는 여러 신사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놓치기 쉬운 행동이 화제가 됐다. 첫 타석에서 공이 원바운드가 되며 홈 플레이트에 흙이 튀자 스즈키는 직접 홈 플레이트에서 흙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스즈키의 모습을 전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스즈키는 두 번째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투수 블라디미르 구티에레스의 5구째 시속 91.7마일(147.6km) 포심을 받아쳐 2루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에서 홈 플레이트의 흙을 털어내는 타자는 없다”라며 스즈키의 행동에 주목한 현지 중계진은 2루타가 나오자 “모두가 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홈 플레이트에서 흙을 털어내는 선행을 하면 이렇게 2루타를 치게 해준다. 2루타를 선물로 받을만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스즈키가 나이가 많은 사람의 앞을 가로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기 때문에 볼넷을 얻어낸 뒤 심판 뒤로 돌아서 1루로 걸어가는 장면, 껌을 씹지 않는 것 등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에티켓과 매너가 매우 특별한 선수’라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로스 감독 역시 ‘야구에 대한 존중과 유머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선수’라고 칭찬했다”라며 스즈키의 활약에 기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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