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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홈런 시즌보다 빠르다…국민거포 회춘, 투고타저도 집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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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개인 최다 홈런을 기록하면서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시기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국민거포’ 박병호(36)가 7년 전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15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1로 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해 NC 선발 신민혁의 초구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5호포를 쏘아 올리며 홈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통산 342홈런으로 최형우(KIA)와 함께 역대 홈런 순위 공동 5위로 올라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을 떠나서 3년 30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이강철 감독의 신뢰를 듬뿍 받으면서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강백호와 헨리 라모스의 부상 공백을 일당백 수준으로 막아내면서 KT의 공격력 저하를 최소화 시키고 있다. 박병호읱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으로 팀의 공격 생산력을 책임지고 있다.

KT 박병호 /OSEN DB

박병호는 최근 2년 힘들었다. 2020년 타율 2할2푼3리 21홈런 장타율 .450,  2021년 타율 2할2푼7리 20홈런 장타율 .43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그동안 장타력에서 고전했던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극적으로 반등했다. 회춘의 홈런포를 연신 쏘아 올리면서 리그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개인 최다 53홈런을 기록했던 지난 2015년보다 훨씬 빠르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의하면 53홈런을 기록했던 2015년 221타석 만에 15홈런을 때려냈다. 올해 박병호는 그보다 빠른 174타석 만에 15홈런을 쏘아 올렸다. 166타석 만에 15홈런을 기록한 2014년 다음으로 가장 빠른 페이스로 15홈런에 도달한 시즌이 올해다. 2014년 박병호의 홈런 수는 52개였다.

무엇보다 올해 박병호의 홈런 행진이 놀라운 것은 올해가 극심한 ‘투고타저’ 시즌이기 때문. 50홈런을 넘겼던 2014~2015년 당시의 KBO리그는 ‘타고투저’였다. 당시 2년 간 리그 타율은 2할8푼4리, 장타율은 .436에 달했다. 올해는 리그 타율 2할5푼, 장타율 .370으로 수치가 뚝 떨어졌다. 공인구의 반발계수의 조정에 스트라이크 존 확대가 겹치면서 타자들이 힘을 내지 못하는 시즌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최전성기 못지 않은 파워로 ‘투고타저’ 시즌을 지배하고 집어삼키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49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추후에 강백호가 부상에서 돌아와 체력을 비축하면서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5년 이후 7년 만에 50홈런 타자로 우뚝 설 수 있다. 과연 박병호는 7년 전 리그를 압도하던 거포의 모습을 올 시즌 내내 보여줄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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