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km’ 류현진 vs ‘156km’ 오타니, 제구와 구위의 맞대결 승자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5.26 04: 3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맞붙는다.
류현진과 오타니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와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4경기(18이닝) 1승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지난 21일 신시내티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왼쪽),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7경기(38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82로 순항중이다. 지난 19일 등판에서는 텍사스를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2실점 호투를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과 오타니는 상당히 다른 유형의 투수들이다. 류현진은 구속보다는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로 타자들을 상대하는 스타일이고, 오타니는 정교한 제구보다는 강력한 직구와 날카로운 변화구의 구위로 타자들을 찍어 누르는 투수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올 시즌 포심(40.8%)-체인지업(22.8%)-커브(21.0%)-커터(15.4%)를 구사하고 있다.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89.8마일(144.5km)으로 빠르지 않지만 4가지 구종을 거의 비슷한 비율로 구사하며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또한 9이닝당볼넷은 1.50에 불과할 정도로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제구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다.
오타니는 포심(43.0%)-슬라이더(30.7%)-스플리터(12.1%)-커브(10.6%)-커터(3.5%)를 구사한다. 포심 평균 구속이 97.2마일(156.4km)에 달하고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도 모두 헛스윙 비율이 40%를 넘어갈 정도로 위력적이다. 9이닝당볼넷도 2.11로 류현진보다는 높지만 매우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올해 류현진과 오타니는 상반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류현진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반면 오타니는 투수로서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반된 두 투수가 맞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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