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칸인터뷰①] '다음 소희' 감독 "배두나, 독보적 아우라 있다…또 같이 하고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05.26 12: 26

 정주리 감독(43)이 영화 '다음 소희'와 관련,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데 여기엔 배우 배두나가 있어야만 했다”고 배우를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정주리 감독은 25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 해변에 마련된 영진위 부스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전반은 소희, 후반은 유진의 얘기로 하고 싶었다. 제목부터 이야기의 얼개, 구체적 인물을 푸는데 배두나가 있어야 했다”고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배두나(44)와 작업한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다음 소희’(제작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크랭크업필름)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 소희(김시은 분)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배두나 분)의 이야기. 올해 열린 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이자,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이어 정 감독은 “배두나가 영화 중간에서부터 나오지만 끝까지 관객들을 사로잡는 독보적 아우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할 수 있고 영화를 충분히 구현해낼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배두나와는 어떤 이야기로든 또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며 “다른 작품에서 또 형사가 될지, 어떤 인물이 될지 고민”이라고 애정을 전했다.
감독은 “유진 역을 배두나가 하기로 하면서 소희 역을 맡을 배우를 찾았다. 당연히 긴 오디션을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조감독님 추천으로 김시은을 만나게 됐다. 제가 (그녀의 출연작들을) 한번 더 찾아보고 나서 미팅을 했다. 얘기를 나누는 와중에 ‘합시다’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해 김시은(24)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정주리 감독은 "왜냐하면 시나리오를 어떻게 봤냐고 물어보니 ‘이 이야기가 영화로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하더라. '내가 이걸 꼭 하고 싶다'는 말이 아니라. 희한한 말을 하길래 저도 모르게 같이 하자고 했다. 제 말에 김시은도 놀라더라. 그 순간 꼭 영화 속 소희가 와서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신인 김시은의 캐스팅 과정을 떠올렸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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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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