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제압하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65구만 던지고 교체돼 궁금증을 낳았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쳤다. 토론토가 5-2로 앞선 6회 시작부터 교체돼 시즌 2승 요건을 챙긴 류현진은 투구수 65개로 딱 5이닝만 던졌다.
팔뚝 부상에서 돌아온 뒤 3경기 연속 호투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4⅔이닝 1실점, 21일 신시내티 레즈전 6이닝 무실점 시즌 첫 승에 이어 이날도 5이닝 2실점으로 안정감을 이어갔다. 부상 복귀 후 3경기 평균자책점 1.72. 시즌 평균자책점도 6.00에서 5.48로 낮췄다.

1번타자 루이스 렝기포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시작한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3번타자 오타니를 만났다. 초구 89.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넣어 스트라이크를 잡은 류현진은 2~4구 연속 볼을 던졌다. 2구째 커터는 바깥쪽으로, 3구째 포심은 몸쪽으로, 4구째 체인지업은 바깥쪽 낮게 떨어뜨렸지만 오타니가 속지 않았다.
5구째 89.7마일 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풀카운트를 만든 류현진. 6구째 승부구로 74.2마일 느린 커브를 바깥쪽 낮게 잘 던졌지만 오타니가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볼넷 허용. 류현진도 존 근처로 잘 던졌지만 오타니의 선구안이 더 좋았다. 1사 1,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이었지만 다음 타자 앤서니 렌던을 병살로 처리했다. 초구 89.4마일 포심을 바깥쪽으로 던져 2루 땅볼을 유도, 4-6-3 병살타로 이닝이 끝났다.

2회에는 맷 더피를 좌익수 직선타, 맥스 스태시를 유격수 땅볼, 후안 라가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했다. 라가레스의 타구는 펜스 앞까지 멀리 날아갔지만 좌익수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잘 따라가 잡았다. 2회를 공 8개로 끝내며 투구수도 아꼈다.
토론토 타선도 1회 조지 스프링어의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3회 보 비솃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지원했다. 4점 리드를 안고 3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그러나 3회 3연속 안타로 첫 실점했다. 8~9번 브랜든 마쉬, 앤드류 벨라스케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렝기포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트라웃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어진 1사 1,3루에서 오타니를 2루 땅볼로 이끌어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실점째. 이어 렌던에게 좌측 펜스 앞까지 가는 큰 타구를 맞았으나 뜬공으로 잡히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스태시와 마쉬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벨라스케스를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5회에는 렝기포를 중견수 뜬공, 트라웃을 1루 내야 뜬공, 오타니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첫 삼진을 오타니에게 잡아냈다.

총 투구수는 65개로 스트라이크 42개, 볼 23개. 최고 90.3마일(145.3km), 평균 88.7마일(142.7km) 포심 패스트볼(30개)에 체인지업(15개), 커터(10개), 커브(10개)를 섞어 던졌다. 6회 시작부터 우완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