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20대 성폭행, 삶이 송두리째 없어져”… 공포+PTSD로 고통 (‘금쪽상담소’)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2.05.28 06: 54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오은영이 알리에게 PTSD를 겪고있다고 진단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가수 알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다.
알리는 잠에 큰 고민이 있다고. 알리는 “잠이 들면 깜빡하면 다음날이 된다. 그런 것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을 샜다. 하루에 2시간만 잤다”라고 언급했다. 오은영은 “죽지 않을 만큼만 잔거다. 무섭고 그러면 잠을 잘 못잔다. 의식이 없어지면 대응을 못한다. ”라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사람이 너무 긴장돼 있으면 불필요한것들이 예민하다. 넘치는 긴장감을 비우는 것 같다. 두렵고 불안한 거 같다. 원초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는 것 같다”라고 운을 똈다.
알리는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했다. 20대 중반에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객원 보컬로 활동을 하고 솔로 앨범 준비 중에 일어난 일이라 그 때 상실감을 느꼈던 것 같다. 나의 삶이 송두리째 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어려운 이야기를 꺼냈다.
알리는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성폭행은 극악무도한 범죄다. 그 상태에서는 온 몸이 얼어버린다. 죽지 않고 살아난 것이 대단한 거다. 잘 살아와줘서 고맙다”라고 말을 했다.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냐는 질문에 알리는 “받기는 받았다. 어떤 처벌인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냥 잘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알리는 “그냥 뉘우치고 잘 살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가해자의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껏 미워하지도 못하고 용서를 한것이라고.
오은영은 “마음껏 미워하지도 못한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평범한 사람이었으면 마음껏 미워했을 것 같다. 내 행동 때문에 우리 가족이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용서가 필요했다. 용서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겠더라. 나는 내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살아남아서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알리는 “제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상황을 만들게 됐다. 저와 같은 아픔을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음악을 만들었는데, 제목에 있어서 잘못된 판단을 했다.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알리씨는 PTSD 증상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전재, 자연재해, 고문, 엄청난 사고, 성폭행, 가정폭력으로 트라우마가 생긴다. 이 트라우마가 있는 분이 경험한 사건에 공포감과 고통을 느낀다. 이것에 대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피하려고 한다. 기억을 밑면에 두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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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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