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특급 리드오프 생겼다..."류지혁 잘하면 우승" 허경민 예언 맞을까?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5.29 08: 06

KIA 타이거즈 류지혁(28)이 부동의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았다. 
류지혁은 지난 28일 현재 타율 3할2푼6리(9위), 2홈런, 20타점, 24득점, 1도루, OPS .832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4할1푼, 장타율 4할2푼2리이다. 거기에 득점권 타율도 4할6리에 이른다. 기회를 잘 만들뿐더러 득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도 잘 때린다. 리그 정상급 리드오프가 KIA에 있는 것이다. 
작년까지 2년동안 리드오프를 맡았던 최원준이 입대하면서 1번타자는 주인이 없었다. 김종국 신임 감독에게는 최대의 숙제였다. 공격의 물꼬를 터주어아는 리드오프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팀 전력이 약하다는 의미였다. 스프링캠프에서 거론되는 후보에 류지혁은 없었다. 

실제로 류지혁은 2020시즌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후 1번타자로 나선 적이 없었다. 허벅지 부상을 당한 적이 있어 잘 뛰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었다. 그래서 외국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박찬호, 신인 김도영, 김호령과 이창진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개막 리드오프는 신인 김도영이었다. 류지혁은 3루 포지션도 김도영에게 내주고 벤치멤버로 출발했다. 대타 출전이 전부였다. 김도영이 하위타선으로 이동하자 소크라테스에 이어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나섰다. 김도영의 타격과 수비 부진이 깊어지자 류지혁이 3루수로 나섰지만 리드오프는 아니었다. 
류지혁은 4월 19일 두산 광주경기에서 리드오프 박찬호 대신 대타로 나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다음날 두산전에는 리드오프로 첫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쳐내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았다. 4월 말까지는 리드오프, 9번타자, 혹은 대타도 나섰다. 김종국 감독은 5월 첫 주 김도영을 백업으로 내리면서 류지혁을 리드오프 겸 3루수로 내세웠다. 
류지혁이 리드오프로 나서면서 KIA 타선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4월 적응을 거쳐 폭발했고, 황대인도 살아났다. 김선빈과 나성범은 꾸준한 3할 타율로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 이적한 박동원까지 홈런을 터트리며 타선 전체가 뜨거워지는 효과가 나왔다. 
류지혁은 5월에도 3할1푼5리의 꾸준한 타율을 기록했고, 출루율이 4할3푼3리에 이른다. 그만큼 찬스를 잘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도루까지 성공할 정도로 허벅지 부상에서 벗어났다. KIA는 5월 타율, 홈런, 득점, 출루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새로운 리드오프 주인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
류지혁은 스프링캠프에서 올해의 목표는 "2018년 허경민(두산)"이라고 했다. 허경민은 타율과 출루율 높고, 탁월한 3루수비까지  커리어하이를 찍었었다. 타율 3할2푼4리, 79타점, 10홈런, 20도루, 65득점, OPS .835를 기록했다. 지금 류지혁이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  허경민은 "류지혁이 그렇게 잘하면 KIA가 우승할 것"이라고 덕담을 했다. 류지혁의 행보와 KIA의 성적이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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