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이브 56홀드 투수 치트키 장착→ERA 1.65, 극강 모드 변신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5.29 09: 48

두산 베어스 투수 김명신(29)이 ‘불펜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명신은 28일 현재 20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2홀드 평균 자책점 1.65를 기록 중이다. 성적 지표보다 팀 기여도가 훨씬 높다는 평가. 동료들도 김명신을 두고 “불펜 에이스”라고 부를 만큼 신뢰가 두텁다.
김태형 감독은 “김명신이 잘해주고 있다. 제구 능력은 원래 좋았는데 올해 들어 공끝에 힘도 좋아졌고 공격적인 모습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또 “원 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를 던져 투구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자신감이 좋아지면서 빠른 카운트 승부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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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코치님께서 구속 향상보다 확실한 변화구가 필요하다고 주문하셨다. 포크볼을 익히면 어떨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임창민 선배님께서 캠프 때 포크볼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민은 포크볼을 주무기 삼아 1군 통산 418경기에 등판해 25승 27패 96세이브 56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90.
그는 “선배님께서 진짜 너무 세세하게 가르쳐주셨다. 잡는 것부터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던져야 할지 어디에 힘을 줘야 할지 등 다 알려주셨다”면서 “던지니까 느낌이 오더라. 어느 정도 적응되면서 편해지니까 포수도 믿고 포크볼 사인을 내고 나도 믿고 던지니까 좋아졌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피칭 레퍼토리를 추가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기본적인 투구 감각이 없다면 불가능할 터.
김명신은 “임창민 선배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다. 제게 잘 맞는 것 같다. 27일 경기 후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화드렸는데 ‘나 때문에 잘 던진 게 아니라 네가 잘해서 그런 거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선배님께 식사 대접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신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중간 투수로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60~70이닝 소화하면서 팀에 도움이 된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면서 “홀드도 많이 하면 좋겠지만 이닝 소화에 대한 욕심이 크다. 좋은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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