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파워 피처로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대행은 우완 김시훈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1차 지명 출신 김시훈은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개막 후 필승조로 활약했다.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기회가 생겼다. 선발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8일 두산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첫 승을 장식했다. 이동욱 전 감독은 "프로 첫 선발 등판이 아닌 듯 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시훈은 10일 롯데전(3⅔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6실점)과 15일 SSG전(2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지만 선발 투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27일 창원 두산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김재환(4회)과 강승호(6회)에게 홈런을 허용한 걸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투구. 하지만 타선이 침묵하는 바람에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강인권 감독 대행은 "27일 경기에서도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투구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초반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어렵게 끌고 갔다"면서 "투구수 관리만 잘하면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16⅓이닝을 소화하며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으나 이달 들어 20⅔이닝 동안 3차례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에 강인권 감독 대행은 "카운트 관리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 또한 선발 투수로서 겪어야 할 과정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훈은 선발 투수로서 장점이 많은 편. 강인권 감독 대행은 "빠른 공과 변화구 구사 능력 그리고 스플리터의 위력이 좋다. 분명히 파워 피처로서 성공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