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에서 건너온 챔피언 벨트, 키움의 새로운 승리 부적?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5.30 08: 07

키움 히어로즈는 홈런 세리머니 맛집이다.
올해 키움 선수단은 홈런을 치고 난 뒤 해야할 것들이 많다. 덕아웃 초입에서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선글라스를 쓰고 황금봉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비누방울까지 쏜다. 키움 덕아웃에서 야구 장비만큼이나 눈에 띄는 홈런 세리머리 아이템이다.
그런데 지난 주 잠실 LG 시리즈부터 새로운 아이템이 추가됐다. WWE 프로레슬링에서 쓰는 챔피언 벨트 모형이다. 이제 홈런을 친 선수들은 허리춤에 챔피언 벨트까지 착용한다.

이 챔피언 벨트 아이템과 세리머니는 누가 준비를 했을까. 지난 28일 사직 롯데전 10회초 결승 3점포를 치고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찼던 이정후는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이 형 통역을 하고 있는 형이 우리 선수단에 선물로 보내줬다”라고 챔피언 벨트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김하성의 통역을 맡고 있는 배우현 씨는 키움, 한화, KIA, 롯데 등에서 통역 업무를 맡았던 베테랑 통역이다. 과거 키움 선수단에서 통역을 하면서 쌓은 인연으로 지난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진출부터 함께하고 있다.
배 씨의 응원 덕분일까. 키움은 지난 주 LG와 롯데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연패로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연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2위 자리를 굳혔다.
샌디에이고에서 태평양을 건너서 온 챔피언 벨트가 승리 부적으로 자리 잡고 올해 챔피언으로 거듭나겠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아이템이 되는 것일까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