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월드:도미니언', 29년 여정 마무리 손색없는 엔터테이닝 무비 (종합)[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5.31 10: 18

4년 만에 돌아온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 없었다.
개봉을 앞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온 공룡들로 인해 인류는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지구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걸고 인간과 공룡이 최후의 사투를 펼치는 블록버스터 영화다. 2018년 선보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속편으로,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되고 문명사회로 들이닥친 공룡들과 준비할 겨를도 없이 이들과 함께 생존해야 하는 인간들의 갈등으로 포문을 연다. 
바다에 사는 모사사우루스는 원양어선에 가득 잡힌 생선을 삼키려다 집 채 만한 배가 뒤집히고, 하늘을 나는 익룡들은 도시 빌딩 숲 꼭대기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키운다. 사람들의 휴식 공간이던 도심 공원 역시 공룡들이 점령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또, 공룡들을 불법 교배하는 장사꾼, 밀렵꾼들이 생겨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심각해진다. 

세상이 '공룡과 인간의 공존'을 외치고 있을 때, 랩터 조련사 오웬과 공룡보호연대 설립자 클레어는 14살 사춘기 소녀 메이지를 돌보며 부모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메이지는 쥬라기 공원의 공동 설립자 벤자민 록우드의 손녀이자 DNA에 남다른 비밀을 지니고 있다. 
전편에서 가장 인상적인 공룡으로 지구상 마지막 벨로시랩터 블루는 유일하게 교감을 나눴던 오웬의 주변을 맴돌며 살아가는데, 수컷 없이 새끼 베타를 낳는다. 소녀 메이지와 베타는 특별한 DNA 때문에 바이오신의 표적이 되고, 괴한에 의해 납치된다.
바이오신은 전 세계에서 포획된 공룡들을 관리하는 회사로 번지르르한 겉모습을 과시하지만, 실상은 유전자 조작 메뚜기떼를 실험하면서 식량을 지배하려는 계략을 꾸민다. 메뚜기떼가 완성되기 위해선 메이지가 필요했고, 오웬과 클레어는 이를 막으려고 목숨을 걸고 바이오신으로 향한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공룡들이 쏟아진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도미무스 렉스를 한 방에 끝내버린 모사사우루스를 시작으로, 최고의 포식자 티렉스, 끝판왕 테리지노사우루스, 지상 최강의 육식공룡 기가노토사우루스 등 지루할 틈이 없다. 전편이 이슬라 누블라 섬 위주로 스토리가 전개됐다면, 이번에는 세계 곳곳에 퍼진 공룡들이 등장하면서 확장된 스케일이 장점이다. 여기에 자동차, 오토바이 추격신을 비롯해 익룡vs비행기까지 공중전도 볼 수 있다.
또한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이사벨라 서먼 등 전편의 배우들과 '쥬라기 공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샘 닐까지 합세했다. 풍성한 라인업 덕분에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는 재미가 추가됐다. 
1993년 '쥬라기 공원'부터 29년 동안 이어진 시리즈를 마무리하기에 손색없는 엔터테이닝 무비로, '쥬라기'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놓치면 후회할지도.
6월 1일 전세계 최초 한국 개봉, 러닝타임 147분, 12세 이상 관람가
/ hsjssu@osen.co.kr
[사진] 영화 스틸 및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