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승은 일요일 이강철 감독님 앞에서 보여드릴게요”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01 00: 06

KIA 에이스 양현종이 타선 도움에 힘입어 KBO리그 역대 최다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3-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 제압과 함께 시즌 28승 22패를 기록하며 LG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1회 리드오프 허경민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뒤 2회 무사 만루에서 장승현,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와 본인의 송구 실책 속 대거 4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3회부터 안정을 찾은 뒤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이 5회부터 폭발하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5회말 병살플레이로 이닝종료 시킨 KIA 양현종 투수가 박동원 포수 향해 손짓하고 있다.   2022.05.31 / soul1014@osen.co.kr

양현종은 경기 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야수들이 힘을 많이 줬다”라며 “원정구장인데도 정말 큰 함성으로 힘을 주신 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 5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잘 하지 못했는데도 큰 박수로 제 이름을 연호해주신 팬들이 너무 고마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내가 한 건 없다. 야수들이 잘 쳐줘서 승리투수가 됐을 뿐이다”라고 겸손한 코멘트를 덧붙였다.
양현종은 이날 결과 개인 통산 152승째를 거두며 이강철 KT 감독과 함께 KBO리그 역대 최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들보다 통산 승수가 많은 선수는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등 2명뿐이다.
양현종은 공교롭게도 내달 5일 수원 KT전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KT 이강철 감독 앞에서 통산 최다승 단독 3위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오늘 승리로 KBO 통산 승수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이강철 감독님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는 것이 너무 큰 영광이다”라며 “일요일 KT전에 나서는데 이 감독님이 보시는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153번째 승리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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