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붙어보겠다" 다승 경쟁 뛰어든 소형준, 사령탑 제안 거절한 이유 있었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6.01 19: 47

KT 위즈 소형준이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소형준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상대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에 막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자기 할 일은 다했다.
1회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흔들림 없이 최지훈을 유격수 뜬공, 최정과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무사에서 KT 소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2.06.01 /sunday@osen.co.kr

소형준은 2회 첫 타자 케빈 크론을 유격수 땅볼,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 오준혁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그는 3회 들어 김민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성현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추신수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최지훈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상대 팀에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소형준은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회에는 장성우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고, 소형준은 1-1 팽팽한 승부에서 SS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소형준은 6회까지 1실점에 투구수가 77개에 불과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이후 오준혁에게 좌전 안타, 대주자 오태곤에게 도루를 허용했으나 김민식을 삼진, 김성현 대타 박성한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SSG 상대로도 7이닝을 채웠다. 소형준은 지난달 20일 삼성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 26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비록 이번 인천 원정에서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사령탑의 제안(?)을 거절한 자신감을 입증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게 ‘선발 등판 순서 바꿔주겠다’고 했는데 ‘김광현과 붙어보겠다’고 하더라. 최근처럼 던지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그 자신감을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타선을 만나 유감없이 발휘했다. 소형준은 SSG를 만나기 전까지 9경기에서 6승 2패로 다승(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이날 소형준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8회 주권 이후 김민수가 최정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1-2로 패했다. 소형준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에이스' 면모는 충분히 뽐낸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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