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볼넷-볼넷-희비-볼넷-볼넷-폭투-안타...롯데팬에게 악몽의 31분 [오!쎈 부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6.01 20: 38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이날 사직구장에는 휴일을 맞아 1만 1093명의 관중이 찾았다.
3회말이 끝났을 때 시계는 오후 6시 30분이었다. 이미 경기 시작 후 1시간 반 가까이 흘렀다. 1회초 이재원의 만루 홈런과 1회말 피터스의 투런 홈런이 터졌지만, 그 이후 경기 내용이 산만하고 늘어졌다. 투수들의 볼이 많았다. 
6-3으로 앞선 4회초 LG의 공격, 3회 1사 2,3루 위기에서 선발 나균안에 이어 등판해 3루 주자 견제사와 땅볼로 위기를 막은 롯데 서준원은 선두타자 홍창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1사 후 김현수 상대로 볼넷, 채은성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가 되자 교체.

LG 트윈스 채은성이 4회초 2사 만루 김민성 타석 때 롯데 자이언츠 문경찬의 폭투로 홈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2.06.01 / foto0307@osen.co.kr

문경찬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문경찬은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이후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했다.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앞서 만루 홈런을 친 이재원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서 유인구 슬라이더가 한참 벗어났다. 풀카운트에서 큰 파울 타구를 맞고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점수는 3-8로 벌어졌다. 
이어 김민성 타석에서는 폭투까지 나와 3루 주자가 홈으로 달려와 득점을 올렸다. 김민성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 허용하며 3-10이 됐다. 허도환을 내야 땅볼로 긴 이닝이 끝났다. 
4회초가 끝났을 때 시계는 오후 7시 1분. LG의 한 이닝 공격이 무려 32분 동안 계속된 것. 경기 시작 후 2시간이 지났고, 휴일을 맞아 사직구장을 찾은 많은 롯데 홈팬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불펜 추격조인 서준원과 문경찬은 자신있게 던지지 못하고 도망가는 피칭으로 볼볼을 남발했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해 안타는 내야 안타 단 1개, 사구와 볼넷 4개 그리고 폭투 등 속 터지는 경기 내용으로 4실점하면서 승패는 일찌감치 결정됐다. 
롯데 투수들은 이날 안타 12개, 볼넷 8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허용하며 졸전을 펼쳤다. 5-13으로 대패. 롯데 팬들에게는 실망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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