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부상→만루포 허용→또 5할 붕괴, 두산의 2022시즌 참 힘겹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01 20: 14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빛나는 두산 베어스의 2022시즌이 참 힘들다.
두산은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5차전에서 3-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지난 주말 창원 NC 3연전 위닝시리즈로 다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두산. 여기에 전날 잠실 KIA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초반 대거 5득점하며 기세를 잇는 듯 했지만 5회 선발 최승용과 이어 올라온 김강률의 극심한 난조 속 뼈아픈 10-13 역전패를 당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3점홈런을 비롯해 5-0으로 앞선 5회 대거 6점 허용이 뼈아팠다.

두산 로버트 스탁 / OSEN DB

김태형 감독은 1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전격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정재훈 투수코치, 김진수 배터리코치를 2군에 내리고 권명철 투수코치, 조경택 배터리코치를 1군 코치로 임명한 것. 김 감독은 “베테랑 코치들을 올려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 두 코치 모두 경험, 연륜이 많아서 서로 맞바꿔봤다”라고 분위기 쇄신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침체된 분위기를 하루 만에 끌어올릴 순 없었다. 이날은 에이스 로버트 스탁의 난조가 뼈아팠다. 1회 선취점 허용을 시작으로 4회 안타 3방으로 처한 1사 만루서 박동원에게 좌월 만루홈런을 맞으며 무너진 것. 그래도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도 경기 초반 상대 선발 로니 윌리엄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2회, 4회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불발됐고, 설상가상으로 3회 수비 도중 주전 포수 박세혁이 나성범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장승현과 교체됐다. 이로 인해 수비력 약화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박세혁의 타선이었던 9번에 많은 찬스가 걸렸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시즌 24승 1무 25패를 기록하며 지난달 25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전날 충격의 역전패에 이어 에이스가 출격한 경기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사령탑은 5월을 되돌아보며 “선수들 모두가 잘해주고 있다. 아쉬운 점은 없다”고 말했지만 과거와 달리 경기 운영이 힘들어진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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