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가 KT 위즈를 꺾으며 6월 첫 승을 올렸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시즌 5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6회까지 1실점으로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날 SSG는 또 이겼다.

희비는 8회에 엇갈렸다. 2사 이후 KT 세 번째 투수 상대로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고, 결국 결승타가 됐다. 9회초 KT 마지막 공격은 서진용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SSG는 전날 1-2 패배를 설욕했다.
경기 후 결승타 주인공 최정은 “요즘 더 승패에 연연해 하는 것 같다”면서 “내가 잘 하든, 못 하든 예전보다 팀이 이기면 더 좋다. 예전에는 선배들이 이끌어주니 내 야구만 하면 됐다. 그런데 이제 고참이 돼 팀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다보니 승패에 연연해 하는 것 같다. 이기기만 하면 기분이 많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정은 “김광현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사실 어제 오늘 상대 투수들이 좋아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정은 결승 홈런을 날린 상황을 두고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이진영 타격 코치님과 얘기했는데 상대(김민수)가 느린 커브를 잘 던진다. 그래서 그 궤도를 생각하고 히팅 포인트를 잡아두고 있었는 데, 공이 그 쪽으로 오더라. 그래서 돌렸다. 그런데 직구였다”고 되돌아봤다.
최정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홈런이다”라고 말했다. 느린 커브를 노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 생각한 코스에 직구가 들어와 홈런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정은 “운이 따랐다”고 했다. 느리 커브를 노렸지만 최정이 때린 구종은 시속 143km짜리 직구였다. 최정은 “처음부터 직구를 노렸다면 파울이 됐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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