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33)이 삼성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뷰캐넌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2020년 삼성에 입단한 뷰캐넌은 3시즌 동안 68경기(423⅔이닝) 36승 15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투수가 많지 않은 삼성에서는 역대 최고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성적이다.

삼성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투수를 묻는 질문에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의 실력은 기록만 봐도 다 나온다. 사실 외국인선수가 팀 분위기를 와해시키는 경우도 있고, 흐름을 끊는 경우도 있지만 뷰캐넌은 3년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적도 없고 자신의 노하우를 어린 선수들에게 잘 전달해주면서 팀을 위해 많은 희생을 하고 있는 좋은 선수”라고 뷰캐넌을 칭찬했다.
삼성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투수를 찾아보기 위해서는 릭 밴덴헐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2013년과 2014년 삼성에서 뛰었던 밴덴헐크는 2시즌 동안 49경기(296⅓이닝)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밴덴헐크도 임팩트 있게 잘 던졌다”라고 말한 허삼영 감독은 “삼진도 많이 잡고 경기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다. 하지만 밴덴헐크가 이닝을 길게 가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었다. 워낙 속구가 좋기는 했지만 속구 위주다보니 그만큼 위험도 있었다. 또 주자 견제도 조금 아쉬웠다. 선발투수가 속구가 전부는 아니다. 종합적으로 이닝을 소화해 줄 수 있고 경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첫 번째 덕목이라고 본다”라고 뷰캐넌을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뷰캐넌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앞으로 단순히 잘했던 외국인선수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좋은 선수, 좋은 동료로 기억이 되고 싶다.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뷰캐넌은 이미 삼성 최고의 외국인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