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LA 다저스 시절 동료들이 포함된 시카고 화이트삭스 상대로 시즌 3승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화이트삭스의 최고 몸값 타자이자 류현진의 옛 동료인 야스마니 그랜달(34)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 선발투수로 나선다. 최근 6연승 중인 토론토의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2경기에서 7⅓이닝 11실점으로 무너진 뒤 왼쪽 팔뚝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한 달간 올랐지만 복귀 후 3경기 15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72로 안정을 찾았다.

여세를 몰아 화이트삭스에 설욕을 노린다. 류현진은 지난해 화이트삭스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9.31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화이트삭스의 흐름이 좋지 않다. 일로이 히메네스(햄스트링), 팀 앤더슨(사타구니)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과 부진으로 팀 OPS 27위(.652)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6~2018년 3년간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부진이 뼈아프다. 류현진과 호흡을 맞춘 28경기 14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결과를 낸 그랜달은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다. 지난 2019년 11월 화이트삭스와 4년 7300만 달러에 FA 계약하며 구단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고, 첫 2년간 139경기 타율은 2할3푼6리로 낮아도 31홈런 89타점 출루율 .396 장타율 .484 OPS .880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42경기 타율 1할6푼3리 2홈런 9타점 출루율 .271 장타율 .218 OPS .488로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규정타석 타자 165명 중 타율 164위, OPS 165위로 꼴찌다.
1일 토론토전에선 앤더슨의 부상 이탈로 그랜달이 1번 타순에 기용되기도 했다. ‘백전노장’ 토니 라루사 화이트삭스 감독은 “그랜달이 스피드 가이는 아니지만 선구안이 좋고, 양 쪽에서 칠 수 있다. 그가 출루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고 기대했지만 결과는 5타수 무안타 3삼진.
결국 그랜달은 2일 토론토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류현진과 통산 8차례 대결에서 7타수 2안타 1볼넷 3삼진으로 나쁘지 않았다. 2안타가 각각 홈런과 2루타로 모두 장타였지만 극심한 타격 부진 앞에서 하루 쉬어가게 됐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A.J. 폴락(좌익수) 앤드류 본(우익수) 호세 아브레유(1루수) 루이스 로버트(지명타자) 제이크 버거(3루수) 루리 가르시아(2루수) 아담 엔젤(중견수) 리즈 맥과이어(포수) 대니 멘딕(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상대 선발투수는 우완 마이클 코펙.
지난 2019년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1년을 함께한 폴락이 리드오프로 나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과 트레이드돼 다저스를 떠난 폴락은 이적 첫 해부터 32경기 타율 2할1푼6리 2홈런 10타점 OPS .579로 커리어로우 성적을 내고 있다. 1일 토론토전도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지만 2일 경기에는 리드오프로 출격한다. 폴락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류현진에게 30타수 10안타 타율 3할3푼3리로 강했다.

한편 화이트삭스는 앤더슨이 10일짜리 IL에 등재됐지만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가 라인업에 복귀했다. 로버트는 지난달 25일 코로나 이슈로 IL에 오르기 전까지 33경기 타율 2할8푼5리 6홈런 17타점 OPS .757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8월27일 토론토 원정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린 바 있어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