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선두를 굳건히 하고 있다. 1점 차 승부에서도 강하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5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선발 김광현이 6이닝 1실점으로 막고, 1-1로 맞선 8회에 최정이 결승 솔로포를 치고 9회에는 서진용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에이스’ 김광현이 승수를 쌓지 못해 결승포 주인공 최정은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SSG는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날 10경기에서 9승 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SSG는 올 시즌 35승 2무 15패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 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2~4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동안, SSG는 미끄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해 SSG의 선두 질주 힘으로는 김광현이 합류하면서 단단해진 선발진을 꼽는다. SSG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15로 키움 다음으로 안정감을 보인다. 김광현, 윌머 폰트가 강력한 ‘원투 펀치’ 노릇을 하고 있고 이반 노바, 오원석, 이태양이 선발진을 잘 지키고 있다.
작년과 비교하면 SSG 선발진은 확실히 강해졌다. 그런데 선발진만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김광현이 등판하는 날, SSG가 한 번도 패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지키는 야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SSG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72로 LG 트윈스(3.03), 키움(3.28) 다음으로 낮다. 불펜진 피안타율은 SSG가 가장 낮다.
그 중심에는 2019년 33홀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던 서진용이 있다. 서진용은 올해 7회, 8회, 9회 가리지 않고 팀 승리를 지켜야 할 때면 마운드에 오른다. 김원형 감독이 가장 믿는 투수다.
주로 8회부터는 몸을 풀고 자신이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을 지켜본다. 1점 차, 2점 차 상황에서 신호가 떨어지면 부담을 이겨내고 팀 승리를 지킨다. 현재 그는 11홀드로 이 부문 공동 2위, 5세이브로 공동 11위에 있다.
마무리로 나서던 김택형(15세이브, 1위)이 팔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서진용이 뒷문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KT전 1점 차 승리를 지킨 서진용은 “항상 긴장되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내 공을 믿고 집중해서 던지고 있다”며 “항상 8회부터는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 오늘은 동점 상황에서도 등판하는거였는 데 1점이 나서 좋았다”고 팀 승리를 지킨 소감을 말했다.
이어 서진용은 “요즘 밸런스가 좋아졌다. 내 공을 믿고 던지고 있다.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좋은 결과를 얻다보니 그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전에는 2군에서 마무리 김택형이 NC 2군과 퓨처스리그에 등판했다. 1군 복귀가 임박한 상황. 서진용은 김택형이 돌아오면 이날 KT전처럼 9회가 아닌 8회 등판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서진용은 몇 회에 던지든 개의치 않는다. 그는 “어떤 자리, 상황에서든 내가 할 일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 올해 마무리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 이렇게 꾸준히 던지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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