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김영옥, 늦둥이 봤다고 금 두 돈 선물해줬다”(‘라떼구’)[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2.06.02 07: 52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진정한 ‘리얼 라떼’ 토크의 장을 열었다.
지난 1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 7회에서는 MC 김구라와 몇 안 되는 ‘라떼 자격증’을 보유한 스페셜 게스트 배우 김영옥이 이번 주제 ‘먼나라 이웃나라! 우린 깐부잖아’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금의 MZ 세대는 상상할 수 없는 생생한 ‘라떼 썰’이 대방출돼 놀라움을 안겼다.
우선 김구라는 “진정한 라떼 손님을 모셨다”며, 대한민국 최고령 현역 배우인 김영옥을 애정 어린 목소리로 소개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저를 예뻐해 주신다”며 “(김영옥이) 늦둥이를 봤다고 금 두 돈을 선물해주셨다”는 미담을 깜짝 방출했다. 이어 “(김영옥의) 주소지 알아내서 선물을 꼭 보내드리겠다”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잠시 후, 김구라는 ‘먼나라 이웃나라! 우린 깐부잖아'라는 주제에 맞춰 ‘안동 사과를 좋아한 여왕님! 영국’을 9위로 발표했다. 이어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2세가 국가 원수로서 한국을 방문해 ‘안동 하회마을’에 간 적이 있다”면서, “여왕이 안동에서 칠순 생일상을 받았고, 안동 사과를 제일 맛있게 먹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
또한 김구라는 당시 영국 여왕이 금기를 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성룡 선생의 종택 ‘충효당’을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한국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곧장 신발을 벗고 ‘맨발’로 충효당을 들어가 외신 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것. 여왕의 파격 행보를 들은 김영옥은 “이게 바로 여왕의 품격!”이라며 찐 감탄했다.
다음으로 김구라는 ‘이유 있는 형제의 나라? 터키’를 8위로 발표했다. 터키는 과거 한국 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 파병을 결정했고, 무려 2만여 명의 터키군을 한국으로 보냈다고. 특히 인구 대비 사상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외국군이 바로 터키군이라, 한국과 터키는 피룰 나눈 ‘형제의 나라’가 되었던 것. 김영옥은 6.25 전쟁 이야기가 나오자, 당시 겪은 생생한 ‘썰’도 들려줬다. “인민군 치하에 있을 때 비상식량인 누룽지를 침으로 녹여 먹으면서 버텼다”고 밝힌 것.
6위로는 ‘한인 보따리 장수가 만든 남미의 동대문 브라질’이 소개됐는데 여기서 김영옥은 숨기려 했던 투자 실패의 아픔(?)을 공개해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가 “선생님이 브라질 채권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라고 언급하자, 그는 “신경질 난다. 그만 얘기하라”더니 “반토막 났다”고 실토했다. 김구라는 “오래 사셔서 가지고 계시면 언젠간 회복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급 수습했다.
다음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해주는 친구, 바티칸’이 2위로 발표됐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대한민국을 두 차례나 방한한 바티칸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소환하며 바티칸과 한국의 인연을 설명했다. 그는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1989년 총 두 차례 한국을 찾아왔는데, 첫 방한 당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땅에 입맞춤을 했다. 사랑과 평화를 기원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영옥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두 번째 방한했을 때, 친여동생이 현장에 갔었다”면서 ‘가족 썰’을 방출했다. 김영옥은 “당시 동생이 (교황의 모습에) 감동해서 하늘을 봤었는데, 구름 가운데에서 십자가가 딱 자리했었다고 한다. 동생 혼자서 본 게 아니었다. (동생이) 소름이 끼쳐서 울면서 왔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얘기를 들은 뒤, (하늘에서 지켜보시니) 나쁜 짓 안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여 김구라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S, LG유플러스 ‘라떼9’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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