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4370억도 퇴짜 맞았지만…워싱턴 일편단심, "소토 트레이드 안 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6.02 10: 06

“트레이드 안 한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역대급’ 재능 후안 소토(24)의 잔류에 진심이다.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370억 원) 연장 계약 제안을 거부 당했지만 팀의 코어 선수로 눌러 앉히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클 리조 단장은 지역 라디오 방송 ‘WJFK-FM’과의 인터뷰에서 “소토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임을 에이전트와 선수에게 분명하게 했다”라면서 “우리는 소토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후안 소토 /OSEN DB

소토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2018년 신인왕 2위로 데뷔한 뒤 올해로 5년차 시즌을 맞이하고 리그 MVP급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151경기 타율 3할1푼3리(502타수 157안타) 29홈런 95타점 9도루 111득점 OPS .999의 성적으로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선정됐고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직장폐쇄 기간, 워싱턴 구단은 13년 3억 5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소토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현지에서는 소토가 4억 달러, 나아가 5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소토가 현재 팀의 상황에 만족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워싱턴은 윈나우 팀이 아니다. 올해 워싱턴은 18승34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은 언감생심이다. 소토라는 역대급 재능을 얻기 위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빅 마켓' 구단들이 눈독을 들일 수 있다.
그럼에도 워싱턴 단장은 '접근불가' 선수라고 엄포를 놓은 것.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겨울, 소토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의 인터뷰를 언급했다. 보라스는 당시 "소토는 승리를 원한다. 매년 경쟁을 하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구단과 함께하고 싶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언제든지 대화를 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역대급 연장계약 제안을 거부한 바 있는 소토이기에 앞으로 워싱턴 구단의 자세가 중요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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