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정을 경기장서 사용했다".
우크라이나는 2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햄든 파크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A조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결승에 진출한 우크라이나는 카타르 월드컵 티켓을 두고 6일 오전 웨일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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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전반 32분 야르몰렌코가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넘어온 말리노프스키의 긴 패스를 받아 수비 라인을 허물었다. 이후 야르몰렌코는 뛰쳐나온 고든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이날 두 번째 골 역시 우크라이나의 몫이었다. 후반 3분 야렘추크가 우측에서 올라온 카라바예프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두 골로 벌렸다.
몰아치던 스코틀랜드가 한 골 따라갔다. 후반 33분 맥그리거의 슈팅이 지나치게 튀어나온 부쉬찬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우크라이나 수비진이 몸을 날려 걷어내봤지만, 이미 골 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이후 스코틀랜드는 동점을 위해 몰아쳤지만, 고든 골키퍼와 우크라이나 수비진이 몸을 던지며 모두 막아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아르템 도브비크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 이후 우크라이나의 알렉산드로 페트라코프 감독은 "나는 지금 아무런 감정이 없다. 내 모든 감정은 축구장네서 사용됐다"라면서 "이 승리는 나나 선수, 조국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페트라코프 감독은 "우리는 지금 조국의 참호에서 싸우는 자들, 마지막 피 한 방울을 위해 싸우는 자들을 위해 뛰었다"라면서 "우리는 위대한 목표를 향해 내디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웨일즈전이 남아있다. 모든 것을 하겠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람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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