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지난 31일 LG와 경기에 신인 3명(조세진, 윤동희, 한태양)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이들 중 윤동희(19)만이 1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롯데는 1일 LG에 5-14로 대패했지만, 신인 윤동희의 매서운 타격은 위안거리가 됐다.
윤동희는 지난 31일 1군에 처음 콜업되자마자 6번 1루수로 출장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을 기록했다.

1일 경기에서도 2회 첫 타석에선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좋은 타구 질을 보였다. 2사 1루에서 중견수 왼쪽으로 타구가 빠르게 날아갔고, 펜스까지 굴러갈 수 있는 타구를 발빠른 박해민이 가까스로 커트하면서 단타가 됐다.
5회 1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웠다. 윤동희는 8회 무사 1루에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첫 타점까지 올렸다. 이어 이후 후속타자의 적시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로 입단한 윤동희는 야탑고 출신으로 대형 내야수 선배들인 김하성(샌디에이고), 박효준(피츠버그)의 뒤를 이을 거포 내야수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187cm의 85kg의 남다른 체격에서 타격에 재능을 갖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6리(87타수 22안타) 2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재능을 드러냈다. 5월말까지 퓨처스리그 24경기에 출장했는데, 타석에 들어서지도 않은 채 1회 교체된 경기를 제외하면 단 2경기에서만 안타가 없었다.
퓨처스리그 개막전부터 안타를 때렸고(2타수 1안타 1볼넷), 줄곧 3할 타율 이상을 유지했다. 장타율 .563, OPS .952의 좋은 스탯을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1일 경기에 앞서 전날 출장한 신인들을 칭찬했다. 윤동희는 2군에서 유격수와 2루수로 출장했는데, 1군에 올라와 2경기 모두 1루수로 출장했다.
서튼 감독은 “윤동희는 원래 1루수처럼 자연스러운 수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내야수들의 살짝 옆으로 향하는 송구도 잘 처리했다. 1일 경기에선 4회 박해민의 기습 번트 타구가 까다로웠는데,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1루에서 아웃을 잡아내기도 했다.
/orang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