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상 재발에 현지 언론에서도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수가 58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5회 시작과 함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됐다. 왼쪽 팔뚝 긴장 증세 때문에 선발승을 목전에 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7-3으로 승리한 토론토는 시즌 최다 7연승을 달렸지만 류현진의 부상이 경기 후 화두로 떠올랐다. 현지 기자들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에게 류현진 관련 질문을 쏟아내며 비중 있는 소식으로 다뤘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평균 구속은 패스트볼 87.6마일, 체인지업 77.8마일이었는데 둘 다 시즌 평균보다 2마일 줄었다’며 ‘커터는 단 하나만 던졌는데 한가운데 높게 들어와 (1회) A.J. 폴락의 좌월 홈런으로 이어졌다. 체인지업 중 일부는 좋은 위치에서 5개의 땅볼 아웃을 잡는 데 도움이 됐지만 (4회) 호세 아브레유에게 451피트 좌월 홈런을 맞은 건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궁극적으로 토론토는 류현진을 괴롭히는 것의 원인을 알아낼 필요가 있다. 그가 4월말과 5월초 팔뚝 염좌로 3주 동안 보냈던 부상자 명단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큰 충격은 없을 것이다’며 ‘스트리플링은 류현진의 다음 턴을 맡을 수 있는 대체자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부위에 반복되는 부상인 만큼 이번에 원인을 확실히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류현진은 3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그는 다음 등판 여부에 대해 “내일 검사를 해본 다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검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