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3회’ 강정호, 결국 복귀 의사 철회…계약 승인 불발에 마음 돌렸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02 16: 48

강정호(35)가 KBO리그 복귀를 결국 포기했다.
한 때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과를 거둔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키면서 커리어가 망가지기 시작했다. 재판 과정에서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적발이 됐던 사실이 드러나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법정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가지 못하고 2020년 4월 한국 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에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고 1년 유기실격과 봉사시간 300시간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한국 복귀를 강행하던 강정호는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딪혀 2020년 6월 복귀 의사를 철회하면서 사태가 한차례 일단락 됐다.

2020년 기자회견을 하는 강정호. /OSEN DB

하지만 키움은 3월 18일 강정호와의 선수 계약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강정호 복귀를 추진했다. 뜨거운 논란을 불어 일으킨 키움의 시도는 결국 KBO가 4월 29일 강정호의 임의탈퇴 해지는 승인했지만 선수 계약 승인을 거부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KBO가 선수 계약 승인을 거부하면서 복귀를 위해서는 소송밖에 선택지가 남지 않게 된 강정호는 결국 키움에 복귀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강정호가 먼저 통화를 하면서 KBO리그 복귀를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5월말에 황금사자기를 보러 갔을 때 강정호의 에이전트를 우연히 만나 강정호 이야기를 하게 됐다. 거기서 최종적으로 에이전트의 의사까지 확인을 했다”라며 강정호가 복귀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복귀할 수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고형욱 단장은 “다만 강정호가 복귀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을 어떻게 알려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를 두 번이나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강정호의 복귀 시도는 결국 두 차례 모두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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