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이 불펜 투수 백승현의 3이닝 투구를 칭찬했다.
LG는 1일 사직 롯데전에서 14-5로 크게 승리했다. 그렇지만 선발 투수 플럿코는 5회까지 11득점을 지원받았지만, 투구 수 관리를 하지 못하면서 5이닝 투구에 그쳤다. 3회까지 70구를 던졌다.
플럿코에 이어 백승현이 2번째 투수로 올라와 8회까지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6~7회는 깔끔하게 막았으나 8회 3안타를 맞으며 2점을 내줬다.

류지현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플럿코가 6이닝 정도까지 끌고 갔으면 좋았는데, 투구 수가 안 됐다"며 "백승현이 3이닝을 던진 것이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전날 지는 경기에서 최동환, 조원태, 최성훈, 김진성이 1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날 큰 점수 차에 필승조를 올리기는 애매했다.
류 감독은 "(지난 겨울) 수술 후 1이닝씩 던지며 간격을 두고 등판했다. 몸 상태가 정상이 되고 나서 투구 수를 어느 정도 늘렸고, 이번에 콜업했다. 3이닝을 끌고 가 준 것이 불펜에 여유를 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승현이 1군 무대에서 3이닝을 던진 것은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이후로 처음이다.
백승현은 지난 겨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했다. 4월말, 5월 중순에 1군에 잠깐 올라왔다가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5월 28일 1군에 다시 등록돼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오지환(유격수) 이재원(좌익수) 서건창(2루수) 유강남(포수) 김민성(3루수)이 선발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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