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0)이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장재영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이 3-5로 지고 있는 7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은 선두타자 구자욱을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상수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피렐라를 직구의 힘으로 이겨내며 1루수 뜬공으로 잡았고, 오재일과는 6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장재영을 비롯한 불펜진이 경기 마지막까지 잘 버텨준 키움은 9회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 유망주인 장재영은 구단 역대 최고이자, KBO리그 역대 2위인 9억원을 계약금으로 받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1군에 데뷔하는데 성공했지만 19경기(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13이닝)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17일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18일 NC전이 화근이 됐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가 5안타를 얻어맞으며 5실점을 하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이후 인터뷰에서 “NC 타선의 기세가 너무 좋았다. 윤정현이 무너지면서 급하게 등판한 측면도 있다. 제구는 나쁘지 않았는데 조금 가운데로 몰린 것 같다”라며 장재영을 감쌌다.
충격의 5실점 경기 이후 장재영은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수 16구를 기록하며 직구(10구)-슬라이더(5구)-커브(1구)를 구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었다. 구속만 본다면 에이스 안우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다시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장재영이 남은 시즌 어떤 역할을 해줄지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