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속 파울→8구 승부→집념의 역전타, “꼭 결정적 기회가 오길 바랐다” [잠실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6.03 00: 04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집념의 역전타로 8년만의 두산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30승(22패) 고지에 올라섰다. KIA의 두산 3연전 스윕은 2014년 6월 20~22일(잠실) 이후 무려 2902일만의 일.
박찬호는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2-3으로 뒤진 8회 선두로 나서 안타를 친 뒤 나성범의 내야안타 때 동점 득점을 책임졌고, 3-3이던 9회 2사 1, 3루서 1타점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박찬호 / OSEN DB

백미는 9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2사 1, 3루 찬스서 등장해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만나 1B-1S에서 5연속 파울로 투수를 괴롭힌 뒤 8구째 148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역전타를 때려냈다.
박찬호는 경기 후 “올 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이 좋지 못해서 꼭 한 번 결정적인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었다”라며 “한 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고 앞선 타자들이 찬스를 만들어줘 정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홍건희와의 승부와 관련해서는 “직구 타이밍으로 들어간다는 생각을 했는데 홍건희 선수의 구위가 좋아 계속 밀렸다”라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어떻게든 정타를 만들어내려고 했던 게 결승타로 연결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을 종전 2할5푼9리에서 2할6푼4리로 끌어올린 박찬호. 그는 “아직까지 타격감이 좋다고 할 수 없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좀 더 자신 있게 타격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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