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못치면 욕먹고 말지 하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간 것이 운도 좀 따르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7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송성문의 8회 동점 2타점 적시타와 9회 전병우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6-5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송성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7연승을 하다가 어제 졌다. 연패를 당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중요한 타점을 올려서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중심타선에 배치된 송성문은 이날 야시엘 푸이그가 4번타자로 돌아오면서 7번 타순에 배치됐다. “어제 중요한 찬스가 많이 걸렸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한 송성문은 “오늘은 7번타자로 와서 그런 찬스가 안 걸리겠다 했는데 매 타석마다 너무 중요한 찬스가 찾아왔다. 마지막에는 ‘그래 내가 역적이 되고, 욕을 다 먹더라도 내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해탈했다. '그냥 못치면 욕먹고 말지' 하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간 것이 운도 좀 따르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라며 웃었다.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시즌을 시작한 송성문은 최근 타격감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 송성문은 “몇 퍼센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투수 공에 적응도 많이 되고 감각도 나쁘지 않다. 타석에서 드는 잡생각이 아직은 많아서 생각을 조금 더 단순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직구가 들어올거라고 생각하면 직구를 노려야하는데 ‘다른 공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대응이 늦는다. 나에 대한 의심을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솔직히 조금 놀랍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우리가 초반부터 타자들의 사이클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정말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타자들도 중요할 때 점수를 내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는 것 같다. 투수들이 우리가 2위를 하는 힘인 것 같다”라며 투수들의 활약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