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곡 없던 '우주소녀'의 성장서사! K-팝 걸그룹 대전 최종승리 ('퀸덤2')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6.03 08: 31

'퀸덤2' 우주소녀가 최종우승자가 되어 기쁨을 누렸다. 
2일 방송된 엠넷 예능 '퀸덤2'은 파이널 생방송 경연으로 진행된 가운데 우주소녀가 최종우승을 차지하며 환호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태연은 지난 3번의 사전 경연 점수 4만점에 파이널 경연 점수 6만점을 더해 총점 100,000으로 최종우승자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널 경연 점수는 사전 경연 동영상 누적 점수 5천점, 팬스 초이스 5천점, 컴백 음원 점수 2만점, 그리고 생방송 투표점수 3만점으로 구성됐다.

앞서 1,2,3차의 경연 점수를 합산한 결과 1위는 효린이었다. 효린은 1,2차 경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증명했던 바. 3차 경연에서는 4위를 기록하며 조금 부진했던 효린은 "최종 합산까지만 1등 한 것도 감지덕지다. 힘 입어서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는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2위부터는 우주소녀,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이달의 소녀, 케플러 순으로 호명됐다. 
'퀸덤2' 방송화면
컴백 싱글의 음원 순위는 사전 경연 순위와 달랐다. 1위부터 이달의 소녀, 우주소녀, 비비지, 케플러, 브레이브걸스, 효린 순이었다. 효린은 컴백 싱글 순위에서 최하점을 받은 데 비해 1등을 차지한 이달의 소녀는 "음원 1위는 예상 못했다. 얼떨떨한데 많이 노래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여섯 팀 노래 모두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한편 사전 경연 동영상 점수 순위는 이달의 소녀, 비비지, 케플러, 효린, 우주소녀, 브레이브걸스 순이었다. 
지난 경연 1위 베네핏으로 파이널 파이널 무대 순위를 정할 수 있었던 브레이브 걸스는 효린을 견제하며 첫번째 순서에 그를 배치했다. 브레이브 걸스가 6위인만큼 효린을 가장 멀리 떨어뜨려놓은 것. 효린은 이를 알고 "괜찮을까 이분들?"이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효린은 "첫번째 무대도 좋은 것 같다. 파이널 무대에서 하고 싶은 말이 정해져있었다"며 자신감 드러냈다. 효린은 여전사다운 컨셉으로 이영지와 함께 'Waka Boom'을 소화했다. 
다음 무대는 우주소녀가 꾸밀 차례였다. 엑시는 "저보다 우주소녀 색깔을 잘 아는 작곡가는 없을 것"이라 자신하며 자작곡 'AURA'를 최종경연 곡으로 정했다. 이는 엑시가 '퀸덤2'를 촬영하며 조금씩 완성해왔던 곡. "힘든 시간을 잘 버텨왔고 그런 순간들이 항상 있고 지금도 존재하지만, 그 어두웠던 부분이 일부다"라고 말한 엑시는 "파이널에서는 완전한 우주소녀의 곡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 우주소녀를 책으로 쓴다면 'AURA'가 마지막 장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도전의 시작을 이곡으로 할 것"이라며 보다 어려운 난이도의 곡에 도전했다. 
'퀸덤2' 방송화면
세번째 무대는 케플러가 꾸몄다. 케플러는 당당한 자신감으로 무대를 채우기 위해 'THE GIRLS(can't turn me down)'를 경연곡으로 정해 독기 어린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케플러 채현은 "가사가 강하고 단단하다. 당찬 포부를 알 수 있다"며 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여느 때와 같이 포스가 넘치는 무대에 브레이브 걸스 유나는 "케플러가 '아가퀸'이 맞냐. 매운맛을 봤다"며 박수를 보냈다. 효린 또한 "케플러가 너무 좋다. 저 열정과 데뷔한지 얼마 안 됐을 때 장착하기 힘든 당당함, 그게 케플러의 장점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다음 무대의 주인공은 비비지였다. 비비지는 '여자친구' 시절 타이틀곡 후보에까지 올랐던 노래 '환상'을 경연곡으로 정하고 싶어했다. 비비지의 현 회사는 센 컨셉을 기획하려다가 "그 노래가 비비지를 탄생시킨 것 아니냐. 그럼 그 노래 하라"며 승낙했다. 비비지의 멤버들과 앞서 일했던 전 회사 또한 기쁜 마음으로 비비지가 무대를 하도록 허락했다 세 멤버는 각장에게 잘 어울리는 원색의 드레스를 입고 뮤지컬 한 편 같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비비지 이후 등장한 건 이달의 소녀였다. 이달의 소녀는 신곡 'POSE'를 선보이며 "기존 걸그룹이 하지 않았던 그런 것들에 도전하면 어떨까 싶었다. 우리가 안 해본 콘셉트이긴 하지만 우리만 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다른 그룹과 색이 겹칠 일은 없다. 완전 차별화된 걸그룹"이라 자부했다. 이달의 소녀는 프리스타일까지 무대 곳곳에 녹여내 눈길을 끌었다. 
'퀸덤2' 방송화면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건 브레이브걸스였다. 브레이브걸스는 앞서 최하위를 두 번 기록해 하차위기까지 겪었던 그룹. 이후 1위를 차지해 구사일생에 성공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이젠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을 하고 싶다"며 "무대 위에서 파티를 한다는 느낌으로 신나는 무대를 하겠다. 관객분들을 모두 기립하게 만들고 싶다"며 여름 분위기의 신곡 '휘슬'을 공개했다. 
이후 최종 우승자 후보로 우주소녀와 이달의 소녀가 지목됐다. 무대에 오른 우주소녀 엑시는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이 자리에 오니 트로피 만져보고 싶다"고 전했고, 이달의 소녀 하슬 또한 트로피가 탐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태연과 이용진이 몇 차례에 걸쳐 긴장감을 이은 후 우주소녀의 이름이 불렸다. 최종 우승자였다. 
눈물이 터진 엑시를 뒤로하고 우주소녀 보나는 "생각지도 못한 상이라 너무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며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여름도 "저희를 믿고 기다려 주신 가족분들과 우정(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고, 설아는 “너무 고맙다. 더 열심히 해서 (팬분들)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퀸덤2' 방송화면
이어 수빈은 “처음 시작할 때 걱정이 많았는데 무사히 1등까지 할 수 있었던 건 멤버들 덕이다. 우릴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더 엑시는 “‘퀸덤2’를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온전히 우리 능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의 힘을 믿고 더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최종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아쉽게 준우승은 이달의 소녀가 차지했다. 이달의 소녀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첫 경연에 참여하지 못했음에도 이후 완벽한 퍼포먼스로 준우승까지 기록하는 역전서사를 선보였다. 이브는 우승자인 우주소녀에게 축하를 전한 뒤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자존감이 떨어지던 순간들이 있었다. 이렇게 준우승을 하면서 우리가 헛되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이 마음으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함께해주신 많은 선배님들 후배님들 팬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모두의 소감발표가 끝나고 그랜드마스터인 태연은 시청자들을 향해 지금까지 방송에 보내온 따뜻한 관심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퀸덤2'의 막을 내렸다. 태연은 "앞으로도 멤버들에 관심 많이 가져달라. 케이팝 아티스트들로서 열심히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우주소녀는 앞선 미션에서 대표곡도 없다며 곡선정에 어려움을 겪다 최종우승을 거머쥐는 완벽한 서사로 '퀸덤2'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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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퀸덤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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