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팔뚝 염증 재발 [오피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3 03: 55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결국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다. 
토론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앞두고 류현진을 15일짜리 IL에 등재했다고 발표했다. 사유는 왼쪽 팔뚝 염증. 지난 4월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마친 뒤에도 팔뚝 염증으로 IL에 올랐던 류현진은 5월1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복귀하기까지 한 달이 걸렸다. 이번에 같은 부위 부상 재발로 최소 2주를 결장한다. 
류현진은 지난 2일 화이트삭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팀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투구수가 58개밖에 되지 않았다. 선발승 요건까지 5회 한 이닝만 남겨두고 구원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됐다. 왼쪽 팔뚝 긴장 증세 때문이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웜업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06.02 / dreamer@osen.co.kr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이제 더 이상 무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님한테 얘기해서 교체를 했다”며 부상 강도에 대해선 “지난 경기와 비슷하진 않았다. 처음(4월) 아팠을 때 정도의 느낌이 마지막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에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투구수 65구 만에 교체됐다. 당시 류현진은 팔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예방 차원에서 내려갔다. 예정대로 5일 휴식을 갖고 정상 일정으로 이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국 부상이 재발했다. 류현진은 “오늘 경기 전까지 후회를 안 했었는데 경기 후에는 조금 후회한다”며 스스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2회초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2 / dreamer@osen.co.kr
이날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왼쪽 팔뚝에 염증이 다시 발견됐고, 류현진은 올 시즌 두 번째로 IL로 향하게 됐다. 개막 두 달 만에 두 번이나 같은 부위를 다쳐 이탈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류현진의 올 시즌 성적은 6경기 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33 탈삼진 16개. 
류현진이 빠진 선발 로테이션에는 우완 스트리플링이 들어온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3일 경기 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 대체자로 미리 낙점했다. 스트리플링은 2일 경기에서도 류현진이 내려간 5회부터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 4~5월 류현진의 첫 번째 부상 기간에도 대체 선발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았으나 평균자책점 4.29로 투구 내용은 준수했다. 
한편 토론토는 류현진이 IL로 이동하면서 비운 로스터 한 자리에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뛰던 우완 투수 제레미 비슬리를 올렸다. 지난해 토론토에서 8경기에 나와 9⅓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71 탈삼진 13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 12경기(3선발) 26⅔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1 탈삼진 31개로 호투했다. 스트리플링의 선발 이동에 따라 토론토의 새로운 불펜 자원으로 수혈됐다. /waw@osen.co.kr
4회초 토론토 선발 류현진의 투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외야 불펜에서 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이 몸을 풀고 있다.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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