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광팬→성덕” ‘미즈 마블’ 이만 벨라니, ‘스파이더맨’ 잇는 소녀 히어로의 등장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06.03 10: 51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 MCU의 새로운 소녀 히어로가 온다.
3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 화상 기자 간담회에는 배우 이만 벨라니, 아딜 엘 아르비와 빌라 팔라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연출 아딜 엘 아르비&빌랄 팔라 미라 메논 샤미인 오베이드 치노이,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은 ‘어벤져스’와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이자 히어로를 꿈꾸는 16살 ‘카말라’가 숨겨져 있던 폭발적인 힘을 얻게 되면서 MCU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에너제틱한 히어로 ‘미즈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으로 마블 작품의 연출을 맡은 아딜 엘 아르비와 빌라 팔라 감독은 “너무 큰 영광이고 기쁨이다. 저희가 ‘나쁜 녀석들’ 작업을 할 때 ‘다음엔 뭐하지?’ ‘마블이지’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마블에 정말 무슬림 히어로가 있는지 몰랐다. 이후 미즈 마블을 알게 되어 저희가 꼭 하고 싶다고 했고 영광스럽게 성사됐다. 파키스탄계 여자 아이가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이 저희와도 겹쳐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MCU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을 봤을 때 너무나 생생하게 와닿는 이야기였다. 마블 작업을 하고 싶었는데 저희도 모로코와 벨기에에 속해 있는 사람으로서 자아의 혼란을 겪는 아이의 성장 서사가 저희에게도 와닿았다.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스럽고 판타지스러운 요소를 시리즈 전반에 걸쳐서 구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즈 마블'은 ‘스파이더맨’ 이후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10대 히어로의 첫 솔로 작품으로, 본격적인 MCU의 영 히어로 시대가 시작됨을 알린다. MCU 제작진의 만장일치 캐스팅을 이끌어내며 카말라 역을 맡은 신예 이만 벨라니는 마치 카말라 그 자체인 듯 놀라운 싱크로율로, 비글미 넘치고 재기 발랄한 매력을 뿜어낼 예정이다.
배우로서 첫 작품에 마블 새 시리즈의 주연을 맡게 된 이만 벨라니는 “의미가 크다. 배우를 할 계획은 없었다. 고등학생 시절 ‘미즈 마블’ 원작을 읽었고 할로윈에 코스튬을 입기도 했다. 너무 팬이어서 오디션은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어쩌다가 지금까지 오게 됐다. 지금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당분간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들은 이만 벨라니의 캐스팅과 관련해 “저희는 바로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이만이 카말라를 연기하기에 적임자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만은 마블의 광팬이었고 케빈 파이기를 자신의 우상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연출도 하는 감독이기도 했다. 연출가로서 MCU를 잘 알고 있는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만 벨라니는 미즈 마블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준비는 굳이 특별하게 한 건 없다. 촬영 몇 달 전부터 감독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 나이도 원작 캐릭터와 비슷하다보니까 카말라의 삶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뒀다. 제가 카말라가 된 것 처럼 생각했다. 액션은 액션팀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전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16살 소녀이다 보니까 블랙위도우나 캡틴 마블의 시그니처 포즈를 따라하는 걸로 시작해서 카말라만의 독특함으로 진화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슈퍼 히어로로서 책임감은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 작품 그자체로 생생하게 전달될 것이다. 저희는 원작 만화의 정수를 담고자 했고 이 작품의 근본적인 핵심은 성장 이야기다. 사춘기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는 고민을 카말라의 독특함까지 포함해서 담으려고 했기 때문에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캡틴 마블’의 브리 라슨이 직접 연락해 격려를 하기도 했다는 이만 벨라니는 “저에게 해주신 말씀이 마블의 작품을 하게 되면서 많은 것이 바뀔 것이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커리어가 될 거다라고 많은 조언과 위로를 해주셨다. 또 ‘캡틴 마블’의 수트가 얼마나 불편한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첫 번째 전화가 아니더라도 멘토로서 항상 제가 걱정이 있으면 전화를 해서 언제든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감독들은 ‘캡틴 마블’과 ‘미즈 마블’의 차이점에 대해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이번 시리즈에서 카말라를 통해 어벤져스의 모든 팬분들에 대한 오마주, 헌사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작품은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을 탐구하는 작품인데 막연히 히어로들을 동경하던 아이가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서사가 이만의 여정과도 궤를 같이한다. 전세계에 계신 모든 팬분들께 여러분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만 벨라니는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캡틴 마블'의 속편이자 국내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에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만 벨라니는 박서준의 첫 인상이 어땠는지 묻자 “정말 멋있는 분”이라며 “그런데 이 이상은 말씀드리기 힘들다.제가 케빈 파이기 님께 절대 스포일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1년 뒤에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미즈 마블’의 매력에 대해 “슈퍼히어로 만화라고 하면 엄청난 상상력을 담고 있는데 이것이 MCU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하지만 미즈 마블이 다른 슈퍼히어로에 비해 더 공감받을 수 있는 이유는 본인 자체가 평범한 어린 아이였고, 스파이더맨처럼 평범한 삶을 살다가 슈퍼 히어로가 되어 정체성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슈퍼히어로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성장통을 겪는다. 갑자기 큰 책임감이 생겼을 때 내적인 고민들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즈 마블'은 오는 8일 글로벌 동시 공개되며, 매주 1편씩 총 6개의 에피소드가 방송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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