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수 있을 것 같은데"…티아라 출신 아름, 심리 상태 심각 ('결혼과 이혼 사이')[Oh!쎈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6.03 17: 21

‘결혼과 이혼 사이’ 티아라 출신 아름이 심각한 심리 상태를 보였다.
3일 오후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는 결혼과 이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부들 사이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쳐

변호사 상담을 받은 뒤 사이집에서 아이를 재운 아름과 영걸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영걸은 유튜브 영상만 볼 뿐, 대화를 하려 하지 않았다. 아름은 “오빠는 평생 내 말을 안 듣고 공감을 안한다. 내 자신이 공허하다”고 대화를 이어갔지만 영걸은 “너는 특히 자애심이 많다. 너 같은 사람 처음 봤다. 얼마나 대단한 삶을 살았으면 그런 말을 하냐”면서 대화 자체를 이어가지 않았다. 대화가 끊긴 뒤 아름은 “대화를 시도하는데 그 조차 되지 않았다. 너무 서러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튿날, 아름과 영걸은 부부 상담사를 찾아갔다. MBTI 검사 결과 영걸은 ESTP로, ‘내 안에 다 들어와야 한다’, ‘남편은 하늘, 여자는 땅’ 주의였다. 반면 아름은 ENFJ로, 동등해야 하기에 남편 영걸과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상담사는 “결혼 생활에 대해선 남편보단 아내가 불편감이 크다. 그리고 서로 상대 공격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아내는 동등하길 바라지만, 남편은 가부장적, 보수적이다”고 분석했다.
아름은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남편은 내가 하는 일의 단점만 본다. 자기가 생각한 것에서 벗어나면 노력을 노력으로 보지 않는다. 그게 사람을 무시하는거다”라며 “감정을 떠나서 (성관계도) 하고 싶지 않다. 아기 때문은 절대 아니다. 혼자가 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름의 심리 상태는 심각했고, 자살 수치는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돌봐야 할 수준에 달했다. 아름은 “화장실을 가면 그런 도구만 보인다. 그럴 땐 내 자신이 무서울 때가 있다. 괜찮다하면서 내 마음을 안 돌봐서 여기에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영걸 역시 “나도 직장인 우울증이 강하게 왔다. 아들이 아니었다면 나도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었다. 책임감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아름과 영걸은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상담사는 “호칭에서부터 서로를 존중하는거다. 욕하고 싸울 때도 존칭으로 해야 한다. 호칭부터가 매우 중요하고, 공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한 성생활도 필요하다. 항상 싸우는 시간을 정해놔라. 반복되더라도 감정 공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담을 받은 후 아름은 내게 하고 싶은 말, 결혼 생활에 있어서 먼저 드는 감정이 미안함이라고 하더라. 그때는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영걸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고,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부 상담 후 사이집에는 가수 미나가 찾아왔다. 아름은 미나에게 부부 사이 문제를 털어놨다. 미나는 ”(남편에게) 상담받자고 맨날 이야기하고, 정신 병원에 가보라고 이야기도 했다“며 ”우리는 엄청 싸웠다. 나이 차이 많이 나면 힘들다. 다시 태어나면 비슷한 나이와 결혼하고 싶다. 엄마처럼 잔소리하면 남편은 싫어한다. 그러다가 싸운다. 트러블이 있으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예전에는 내 욕하고 다녔다고 하더라. 이제는 내 칭찬을 한다고 하더라. 내 가치를 알아준거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영걸은 ‘국민가수’에 나왔던 조연호를 만났다. 영걸은 ”말실수 때문에 싸움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조연호는 ”ENFJ는 행동이나 그런 걸로 상처 잘 안받는다. 그런데 말로 상처 받는다. 절대 대화가 안된다. 서로 맞는 말들을 하는데 주파수가 안 맞는다. 형 성향은 상처 받는 것보다는 ‘힘들다’를 많이 느낄 거고, 아름 입장에서는 상처를 많이 받았을거다“고 말했다. 영걸은 아름이 연예계 활동을 하는 건 좋지만 고정적이지 않다라는 점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날 저녁 다시 사이집에서 만난 아름과 영걸. 아름은 ”모든 부부는 결혼과 이혼 사이를 걸어간다. 그런데 가장 위험한 건 이 사람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거다. 상담하고 느낀 게 ‘미안함’이라고 했을 때 눈물을 간신히 참았다. 그걸 알고 나서 왜 그렇게 표현할까 생각을 하게 되더라. 오빠는 다 안다고 생각해서 ‘이 정도면 되겠지’라고 하는 건 아닐까.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말 한마디 밉게 하면 미친 듯이 서운한 게 여자다. 그러면 그 순간 어긋나는게 부부고 우리다. 바람, 도박, 폭력이 없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고 말했다.
주원과 유빈 역시 부부 상담사를 찾아갔다. 유빈은 ”성격, 가치관 차이가 크다. 나 자체를 낮게 부르는 말들에 상처를 받는다“며 아버지의 폭력적인 행동으로 상처 받았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유빈은 ”나는 엄마처럼 안 살아야지 했다. 이혼보다는 엄마, 아빠처럼 말고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 나도 내 모습을 보니까 엄마처럼 살고 있는 것 같다. 자존감도 낮아지고 있다. 능력도 없고 수준이 낮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말했다. 상담사는 ”가스라이팅을 받은 게 맞다. 사람으로서 존중 받지 못한다는 표현을 하는데 그 정도로 모욕감을 느끼고 있는 거 같다“고 분석했다.
주원은 ”고집 부림이 너무 싫다“고 털어놨다. 주원 역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가난은 대물림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게 있지만 할 수 없으니 누구, 상황 등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에게 바란 건 하나였다. 버거웠을거라 생각도 드는데, ‘내가 없을 때도 대비해야 되지 않겠냐’, ‘강단 있는 엄마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는 아내가 바라는대로 음주, 흡연, 유흥 등을 끊었다. 바꾸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상담사는 ”주원 씨가 채워주려는 건 금전적인 부분이지만 아내가 원하는 건 정신적인 평화다. 아내가 원하는 건 남편의 따뜻한 말이다. 인격적으로 무시하지 않는 남편을 원한다. 대화가 훨씬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유빈은 복직을 위해 약 1년 만에 태권도장을 찾았다. 유빈은 ”내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이나 등은 ”유빈 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현실적인 준비를 차곡차곡 하는 느낌이다“, ”자기 일을 하면서 자존감을 찾아가려는 듯 하다“고 바라봤다. 다시 도복을 입고 시범을 보인 유빈은 ”이혼을 한다고 해도 아직 능력이 있는 여자고,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날 저녁, 두 사람의 오랜 지인 다운 씨가 찾아왔다. 다운 씨는 ”주원 오빠가 표현하는 방식이 세다“라고 말했고, 유빈은 ”그 표현 방식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 씨가 ”나도 말하지만 아이 아빠는 화낸 게 아니고 표현하려고 하는 건데 안되는거라고 한다“고 하자 주원 씨는 ”상담 받아보니 핑계다. 그거 만큼 X같은 핑계 없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핑계라는 게 느껴진다. 부부 관계 등 할 거 다 하면서 그런데 표현 못한다는 건 핑계다. 그걸 이번에 내가 느꼈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운 씨가 간 뒤 유빈과 주원은 다시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유빈이 이혼, 주원이 결혼을 선택했던 것과 달리 ‘결혼을 선택하셨습니다’ 멘트가 들렸다. 주원은 ”계속 개선을 해갈까. 와이프에게 입버릇처럼 말한 것처럼 안되는 거 없다. 힘들 뿐이다“고 말했다. 유빈은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고 욕을 안해보겠다고 하더라. 이 사람이 그래도 뭔가 느끼고 변화 하려는 게 보여서 결혼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질 수 있겠다 싶어서 결혼을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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