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승수 사냥에 성공했다. 경기가 잘 풀린 날, 켈리는 고마운 마음을 팬들에게 돌렸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7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켈리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지난달 22일 SSG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도 승수를 쌓지 못했던 켈리는 이날 SSG전 첫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선발 켈리가 7이닝 1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켈리는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켈리는 이날 5회까지 투구를 하고 지난 2020년 5월 16일 잠실 키움전(6이닝 무실점) 이후 6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했다.
켈리는 7회 들어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 한유섬에게 중견수 쪽 2루타, 크론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1실점으로 막고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면서 덕아웃으로 향했다.
켈리는 “7회 위기에선 약간 운이 따랐다. 그리고 우리가 7점 차로 앞서는 상황이어서 아웃카운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또 어제 연장전도 치르고 불펜 소모도 컸다. 때문에 불펜진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했다. 1점으로 막은 점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되돌아봤다.
이날 켈리는 커브를 효과적으로 던졌다. 직구 42개, 커브 29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각 11개씩 던졌다. 커브가 효과적이었다. 그는 “SSG 타선에는 노련한 타자들이 많다. 지난 경기에서 내가 잘 던진 이유는 슬라이더가 잘 됐는데, 또 슬라이더를 던지면 얻어맞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은 적극적으로 커브를 많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팬들의 큰 박수에 켈리는 “굉장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2년 동안 사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다시 야구장에서 팬 없이 야구를 하게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팬들은 다시 왔고 나를 굉장히 특별하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야구 선수는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하고, 거기에서 에너지를 받으면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다. 팬들이 있는 게 너무 특별하다. 이젠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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