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1군에 복귀하자마자 존재감을 보였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7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케이시 켈리도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선발을 무너뜨렸다. 여기에는 이날 1군에 복귀한 문성주도 한 몫을 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중견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지명타자)-서건창(2루수)-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문성주가 1군에 올라오고 이영빈이 2군에 내려갔다. 문성주는 컨디션에 문제가 없어 올렸다. 좋은 결과를 내던 선수다. 다쳐서 제동이 걸렸지만, 계속 좋은 결과를 냈을 선수다”고 설명했다.
문성주는 지난 10일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됐다. 부상 이탈 전까지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3할8푼1리 2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날, 문성주는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말 2사 이후 서건창이 1루수 실책으로 나갔고 유강남이 중견수 쪽 안타를 쳤다. 이어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홍창기가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고 문성주가 남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쳤다.
경기 후 문성주는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너무 재밌었다.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면서 “2군에서도 감독님, 코치님이 잘 도와주셔서 더 빨리 돌아올 수 있었고 좋은 감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시타를 때린 상황을 되돌아보며 “SSG 선발 이반 노바의 직구에 좀 늦었다. 그런데 첫 타석에서 체인지업에 당했다. 그래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다시 체인지업을 노렸다. 운이 좋았다”고 되돌아봤다.
문성주는 1회 첫 타석에서 노바의 3구째 체인지업에 1루수 쪽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을 노렸고, 노림수대로 체인지업이 들어와 2타점 적시 3루타를 만들었다.
그는 2군에 있을 때 1군 그라운드에서 뛰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정신무장도 단단히 했다. 그는 “2군에 있을 때 매일 1군 경기를 챙겨봤다.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그냥 내가 무조건 잘 해야 하는거다. 대타로 나가든, 선발로 나가든 내가 할 일만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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